반딧불이 1만3000여마리 키워 무료 공개...개막 보름 만에 3만명
나이트 사파리 50일간 12만명...광복절 연휴엔 밤 11시까지 운영
체험장의 불이 모두 꺼지자 1만3000여마리의 반딧불이가 동시에 빛을 냈다. 사파리월드에서는 낮 동안 쉬던 호랑이와 사자, 불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저녁에 방문하는 고객을 겨냥해 동물·생태 콘텐츠를 야간까지 확대하고 있다.
9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막한 '한여름밤의 반딧불이 축제'에는 보름 만에 약 3만명이 다녀갔다. 올해부터 체험장을 무료로 개방해 에버랜드 방문객이면 현장 줄서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2017년부터 반딧불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1998년 인공 번식에 성공한 이후 27년간 사육 노하우를 쌓았고 올해는 약 1만3000마리를 키웠다.
1만3000마리 반딧불이 1년간 키웠다...보름 만에 3만명
체험은 로스트밸리 교육장에서 매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먼저 주키퍼의 설명과 영상을 통해 알과 애벌레, 번데기, 성충으로 이어지는 한살이 과정과 빛을 내는 원리 등을 소개한다.
사진제공=삼성물산
교육을 마치면 불을 끈 체험장으로 이동해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한다. 주변에는 '별빛 캠핑'을 주제로 포토존과 조명을 설치했고 교육장에는 캠핑 의자와 모닥불도 배치했다.
반딧불이 사육 공간에는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미스트 설비도 갖췄다. 주키퍼들은 매년 축제를 위해 애벌레 단계부터 성충까지 약 1년간 관리한다.
김진목 주키퍼는 "반딧불이는 애벌레 때부터 자극에 매우 민감하다"며 "성충이 될 때까지 주키퍼들이 젓가락으로 한 마리씩 세어가며 키웠다"고 말했다. 반딧불이 체험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인근 뿌빠타운에서는 지난 6월 태어난 수컷 아기 사자 '라온'도 지난 5일부터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라온은 에버랜드에서 8년 만에 태어난 사자로, 출생 직후부터 주키퍼들이 인공포육하고 있다. 현재 몸무게는 5.5kg을 넘어섰다.
사파리도 밤 9시까지...50일간 12만명 찾았다
사파리월드에서는 '썸머 나이트 사파리'를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사자와 호랑이, 불곰 등 맹수들의 야간 활동을 EV 버스를 타고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에버랜드는 그동안 나이트 사파리를 주로 가을에 운영했지만 올해는 여름으로 시기를 앞당겼다. 이용료도 별도로 받지 않는다. 개장 후 50일간 약 12만명이 이용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밤 시간대에는 맹수들의 움직임도 달라진다. 낮 동안 주로 누워 있던 호랑이가 사파리 내부를 돌아다니고 사자와 불곰도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동물원은 폭염에 대비해 사육 공간에 그늘막과 미스트를 설치하고 개체별 상태에 따라 영양제와 특식을 제공하고 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반딧불이를 보지 못한 아이들이 환경과 생명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는 반딧불이의 한살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간 콘텐츠는 놀이시설과 공연으로도 이어진다. 카니발 광장에서는 K팝과 EDM, 물줄기를 결합한 '밤밤 썸머 나이트'를 진행하고 멀티미디어 불꽃쇼와 문라이트 퍼레이드도 운영한다.
광복절 연휴인 14일부터 16일까지는 사흘 연속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 오후 6시부터 입장할 수 있는 야간권도 판매하며, 캐리비안 베이 이용객이 방문 당일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투파크(2Park)' 이벤트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