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와 GS25가 쿠팡이츠와 손잡고 24시간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는 가운데 세븐일레븐도 합류했다. 올여름 유난히 강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심야 시간대 배달 수요가 크게 늘자 주요 편의점 3사가 모두 24시간 퀵커머스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7일 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전국 1500여 개 점포에서 쿠팡이츠 배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쿠팡이츠 이용 고객은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글로벌 디저트와 스낵을 비롯해 생활용품, 자체브랜드(PB)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배달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앞서 CU와 GS25도 쿠팡이츠와 손잡고 24시간 배달 체계를 구축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달부터 기존 배달 서비스를 24시간 운영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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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쿠팡이츠가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서울·인천·경기·광주·부산·대전 등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를 확대했다. 해당 지역 고객은 쿠팡이츠 앱 장보기·쇼핑 메뉴의 CU 전용 탭을 통해 도시락·라면·디저트·음료·생필품 등 약 8000개 상품을 시간에 관계없이 주문할 수 있다.
GS25 역시 서울·경기와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1000여 개 점포에서 쿠팡이츠를 통한 24시간 배달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1만8000여 개 점포를 기반으로 퀵커머스 전용 프로모션과 배달 전용 상품 등을 확대하며 심야 배달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까지 가세한 것은 최근 심야 시간대 퀵커머스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늦은 시간 외출을 줄이고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실제 세븐일레븐의 이달 1~5일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심야 시간대 퀵커머스 매출은 올해 1월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열대야 영향으로 아이스크림과 얼음컵 등 상품 수요가 늘어난 데다 야간 배달 이용도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사진 제공 = 세븐일레븐
CU와 GS25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CU의 오후 1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심야 배달 매출은 지난해 86.6%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120% 성장했다. GS25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오전 3시까지 심야 배달을 운영하는 2500여 점포의 관련 매출이 반년 새 42.7% 늘었다.
편의점 업계가 심야 배달에 주목하는 이유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필요할 때 바로 받는'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낮 시간대뿐 아니라 야간에도 편의점에서 간편식과 음료, 간식은 물론 생필품까지 주문하는 수요가 늘면서 퀵커머스가 편의점의 새로운 매출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쿠팡이츠 입점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멤버십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주문에 대해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또 쿠팡이츠를 통해 세븐일레븐 상품을 처음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별 사용 가능한 다양한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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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이번 협업을 통해 심야 쇼핑 수요를 흡수하고 가맹점의 추가 매출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배달 플랫폼과 협업을 확대해 전국 단위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의 합류로 주요 편의점 3사가 모두 24시간 배달 확대에 나서면서 편의점 퀵커머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편의점의 강점인 촘촘한 점포망과 장시간 운영을 배달 플랫폼의 즉시 배송 역량과 결합하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단순히 배달 가능 시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심야 시간대까지 편의점을 생활권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배달 가능 점포 수뿐 아니라 상품 구색, 배달 속도, 할인 혜택 등 퀵커머스 서비스 전반에서 편의점 3사의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