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이후드'에서 12년간의 성장 과정을 실제 시간에 맞춰 담아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아역 스타 엘라 콜트레인이 화려한 할리우드를 떠나 평범한 노동이자 응급구조사(EMT)의 길을 걷고 있다.
6일(현지시간) 페이지 식스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31세가 된 콜트레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근황을 보도했다.
콜트레인은 인터뷰에서 "영화계와 상당히 멀어진 삶을 살고 있다"며 "현재 육체노동을 하고 있으며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응급구조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외딴 지역에 거주하며 독립영화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지만, 상업적인 할리우드 시스템에서는 벗어난 상태다.
콜트레인은 6세였던 2002년부터 18세가 된 2014년까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 '보이후드' 촬영에 참여했다.
(왼) 영화 '보이후드' / (오) 엘라 콜트레인, GettyimagesKorea
매년 몇 주씩 모여 촬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는 등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 함께 출연한 패트리샤 아키에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에단 호크 역시 극중 아버지를 연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콜트레인은 일반적인 아역 스타들이 겪는 어린 시절의 유명세와 그로 인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함을 표했다.
영화가 12년 동안 제작을 거쳐 성인이 된 후에야 세상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그는 "어린 시절 촬영 현장은 여름 캠프 같았다"며 "유명세를 본격적으로 겪었을 때는 이미 성인이었기에 감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 대형 제작 현장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지만, 진정성 있는 독립영화 작품이라면 언제든 참여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콜트레인은 "수많은 제작자가 대기하는 대형 세트장에서 연기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며 "링클레이터 감독과 에단 호크에게 배운 것은 협업하는 방식이었다. 가치 있는 소규모 독립 프로젝트라면 언제든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