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용하는 텀블러나 빨대의 겉면이 깨끗해 보여도 내부에는 대장균과 곰팡이 덩어리인 '바이오필름(생물막)'이 침착됐을 가능성이 있다. 세척 시 전용 솔을 사용하지 않거나 완전히 건조하지 않을 경우 수개월간 세균을 물처럼 마시는 셈이 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중국 허난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장기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던 한 여성이 평소 사용하던 실리콘 빨대를 반으로 잘랐다가 내부에 빽빽하게 끼어 있는 검은 때를 발견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 여성은 평소 물과 음료를 마실 때 이 빨대를 자주 사용했으며, 외관상 큰 문제가 없어 내부 위생 상태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검은 때가 미생물이 형성한 바이오필름일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세균과 곰팡이가 표면에 부착한 뒤 보호막 역할을 하는 물질을 분비해 형성되는 바이오필름은 단순한 물 세척만으로는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특히 빨대 내부나 텀블러 고무 패킹처럼 수분이 오래 남아있거나 음료 잔여물이 모이기 쉬운 구조는 미생물 증식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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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바이오필름 내부에는 대장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을 유발하는致病菌이 서식할 수 있다.
오염된 빨대를 지속해서 사용하면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져 복통, 설사, 구토 등 유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의 경우 급성 위장염이나 탈수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실리콘 및 플라스틱 소재의 재사용 빨대나 음료 용기를 위생적으로 사용하려면 모든 부품을 완전히 분해한 뒤 전용 미세 솔을 이용해 내벽과 연결 부위를 정밀하게 닦아내야 한다. 특히 유제품이나 당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신 직후에는 즉시 세척해야 하며, 세척 후에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바짝 말려야 바이오필름 생성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빨대 내부에 변색이나 끈적거림이 발생하거나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다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며 "위생 관리와 함께 원인 불명의 장관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