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백화점 호황에 실적 반등...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121% '급증'

롯데쇼핑이 백화점 사업 호조를 앞세워 2분기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상반기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7일 롯데쇼핑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4850억 원, 영업이익 89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영업이익은 일시적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121.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4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조 666억 원, 영업이익은 81.5% 늘어난 342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585억 원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실적 개선은 백화점 사업부가 이끌었다. 백화점 사업부는 국내외 점포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8912억 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84.0% 늘어난 1197억 원으로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점을 중심으로 집객력이 확대되고 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와 패션을 비롯한 전 상품군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매출 8556억 원(8.8%↑), 영업이익 1123억 원(77.6%↑)을 기록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롯데백화점


해외 백화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6분기 연속 분기 최대 영업이익인 50억 원을 달성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관리총매출도 각각 26%, 5%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해외 백화점 매출은 20.6% 늘어난 356억 원, 영업이익은 309.7% 급증한 74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국내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4%, 54.8% 증가했고, 해외 백화점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6%, 287.8% 늘어나며 국내외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마트 사업부는 2분기 매출 1조 32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378억 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국내 마트는 시그니처 PB 확대와 상품 경쟁력 강화, 경쟁 완화 등에 힘입어 매출이 3.5% 증가한 9789억 원을 기록했으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에도 매출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진 =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해외 사업은 매출 3506억 원(0.2%↑), 영업이익 43억 원(51.5%↓)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리뉴얼 점포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인도네시아 소비 위축 영향으로 전체 해외 수익성은 감소했다.


e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과 광고 수익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10억 원 개선했다. 매출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홈쇼핑은 건강식품과 뷰티 등 고마진 상품 비중 확대와 비용 효율화 효과로 영업이익이 62.7% 증가했다.


하이마트는 2분기 매출 5911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부가세 환급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매출은 0.6% 증가했고 영업이익 감소폭도 1분기보다 축소됐다. 월별 총매출은 4월 6.2% 감소에서 6월 8.3% 증가로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였다.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 흥행과 티켓·매점 객단가 상승에 힘입어 매출이 15.5% 증가한 1061억 원을 기록했지만 콘텐츠 사업의 일회성 손실 영향으로 13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3분기 이후 '호프', '스파이더맨' 등 기대작 개봉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롯데온사진 = 롯데온


롯데쇼핑은 하반기에도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한 '타운화(Townization)' 전략을 고도화하고, 롯데타운 명동의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구축과 공간 혁신을 추진한다. 인천점은 세 번째 롯데타운으로 육성하는 '넥스트 타운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전관 리뉴얼을 마친 노원점과 하반기 개장 예정인 청량리점 신관을 앞세워 동북권 상권 공략에도 나선다. 외국인 전용 멤버십 등 계열사 연계 마케팅도 확대해 관광객 수요를 적극 확보할 방침이다.


마트는 신선식품과 초가성비 PB 경쟁력을 강화하고 '통큰데이' 등 정례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한편, 부산 스마트센터를 기반으로 새벽·주간·야간 배송을 강화한다. 베트남에서는 신규 점포를 앞세워 중소도시 공략을 확대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과 리뉴얼을 지속 추진한다. e커머스는 엘타운(L.TOWN)을 중심으로 롯데의 온라인 게이트웨이 역할을 강화하고 AI 기반 커머스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국내외 백화점의 견조한 실적과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이 어우러져 2분기 및 상반기 모두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