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에어컨 빵빵" 광화문광장에 폭염 대피시설 '해피소' 등장... 3만명 넘게 다녀갔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이동형 폭염 대피시설 '해피소'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았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이 야외 대피공간은 폭염 속에서도 시원한 휴식을 제공하며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해피소가 지난달까지 51일간 총 3만405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피소는 올해 6월 개소했으며, 일평균 약 600명이 찾는 인기 대피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달 17일에는 하루 1천426명이 방문해 개소 이후 최다 이용객을 기록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폭염 대피공간 해피소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폭염 대피공간 해피소 / 서울시


해피소는 '해를 피해 머무는 곳'이자 '머물면 기분이 좋아지는(Happy) 곳'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명칭이다. 에어돔과 폴리카보네이트 등의 소재를 활용해 제작됐으며, 냉방과 그늘, 휴식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해피소는 가로 8m, 세로 8m, 높이 4m 규모다. 시설 내부에는 의자 26석과 테이블 5개가 마련돼 있으며, 에어컨과 송풍기가 설치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용객 구성도 다양하다. 광화문광장에서 약속을 기다리는 시민부터 산책과 관광을 즐기는 방문객,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여름축제 '썸머비치'를 찾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이용객까지 폭넓은 계층이 해피소를 이용하고 있다.


이용객 만족도 조사 결과도 긍정적이다. 서울시가 해피소 이용객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반적인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5.7점을 기록했다. 시설 설치 취지에 대한 만족도는 97.3점으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청계광장에 설치된 폭염 대피공간 해피소청계광장에 설치된 폭염 대피공간 해피소 / 서울시


높은 시민 호응에 힘입어 서울시는 당초 이달 11일까지 예정됐던 광화문광장 해피소 운영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청계광장, 홍대입구역 등 시내 12곳에 해피소를 추가 설치했다. 이달 안에 2곳을 더 늘려 총 1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해피소는 시민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길목에 냉방과 그늘, 휴식공간을 직접 제공하는 새로운 폭염 대응시설"이라며 "운영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