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자회사' 설립을 둘러싼 불투명한 밀실 추진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글로벌 축구계의 거센 사퇴 압박 속에서도 FIFA 경영위원회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재신임을 확인하면서 연임 전선에는 일단 숨통이 트이게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FIFA 경영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고 월드컵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설립 추진 과정의 실수를 인정했다. 인판티노 회장과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은 211개 회원협회에 보낸 공동 서한을 통해 "FFE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FIFA 평의회와 회원협회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느끼게 한 점은 의도한 바가 아니었으며, 절차상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에 합의했다"며 언론 유출 이후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실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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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를 전담 운영하는 자회사를 설립한 뒤, 지분 일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인척이 포함된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는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을 필두로 한 세계 축구계가 경기 보이콧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반발하자 해당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이번 사태로 UEFA 측은 "밀실에서 짜인 불투명한 거래"라며 인판티노 회장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웨일스 축구협회를 시작으로 인판티노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유럽 내 회원국들도 잇따랐다. 내부 혼란이 가중되자 FIFA 경영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통해 "인판티노 회장은 경영진으로부터 전적인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FIFA 경영진은 "조직의 윤리성과 거버넌스, 절차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FFE 지지 확보를 대가로 모로코에 2030년 월드컵 결승전 개최권을 약속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