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방에 에어컨도 없어"...어려운 이웃 위해 200억 기부하고 시장 옷 입는 백만장자

어린 시절 극심한 가난을 딛고 성공을 거둔 뒤 이웃을 위해 200억 원을 기부한 약선명인 이경애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EBS 예능 프로그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대통령상을 세 차례 수상한 50년 차 한식 전문가 이경애가 출연했다.


이경애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노름빚으로 가족들과 머리카락을 잘라 판 돈으로 음식을 마련할 만큼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한 그는 전매청에서 홍삼을 말리는 일을 시작하며 생계에 뛰어들었다.


사진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사진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결혼 후에는 일수를 얻어 작은 중국집을 열었으나 경쟁 업체 때문에 6개월 만에 문을 닫았고, 이후 차린 커피숍마저 건물주의 퇴거 통보로 전재산을 날리는 시련을 겪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를 일으켜 세운 건 이웃들이었다. 월세 없이 공간을 내주고 갈비 제조 기술을 알려준 이웃들 덕분에 재기에 나선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달여주던 약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방 돼지갈비를 개발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약재와 식재료를 결합한 약선 요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건물주의 퇴거 통보에 대한 불안감으로 논밭뿐이던 산속에 대형 식당을 지어 이전한 그는 개업 1년 만에 하루 최대 매출 2000만 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경애는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다"며 "은행에 갈 시간이 없어 쌀자루에 돈을 넣고 베고 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백억 대 백만장자가 된 후에도 그의 검소한 삶은 변하지 않았다. 대통령상 시상식 의상을 시장에서 구입하고 거주하는 방에 에어컨조차 두지 않을 정도로 절약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어려운 이웃을 향한 나눔에는 아낌이 없었다. 지금까지 기부와 봉사에 사용한 금액만 200억 원에 달한다.


사진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사진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매년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3000여 명에게 음식을 대접해 '밥 퍼주는 아줌마'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450평 규모의 토지를 광명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또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 350여 곳을 직접 찾아가 조리법과 운영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