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들만의 서핑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파도를 타는 반려견들의 실력이 사람 못지않다는 평가다.
지난 1일(현지 시간) AP 통신 등 외신은 캘리포니아 퍼시피카 해변에서 '세계 개 서핑 선수권 대회'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대회에는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다양한 체급의 개들이 출전했다. 심사위원들은 보드 탑승 시간, 파도 크기, 서핑 자세의 자신감 등을 기준으로 참가견들을 평가했다.
World Dog Surfing Championships 홈페이지
구명조끼를 착용한 개들은 서핑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으며 파도를 탔고, 주인들은 해변에서 최적의 파도를 골라 반려견들을 도왔다.
경기는 개들의 크기에 따라 세 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여기에 여러 마리가 한 보드에 함께 타는 팀전과 주인과 함께 서핑하는 듀엣 경기도 열렸다.
체급별 우승견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대형견 부문에서는 '리핀 로지'가 정상에 올랐고, 이 개는 주인과 함께한 듀엣 경기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중형견 부문은 '이자'가, 소형견 부문은 '브래들리 쿠퍼'가 각각 정복했다.
World Dog Surfing Championships 홈페이지
본래 대회는 체급별 우승자들이 겨루는 종합 우승전까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당일 파도가 예상보다 거칠어지면서 대회 일정이 단축됐다. 주최 측은 대형견 부문과 듀엣 경기에서 모두 우승한 리핀 로지에게 '서핑 정신상'을 수여하며 종합 우승자로 인정했다.
대회장에서는 서핑 경기 외에도 유기동물 입양 행사와 지역 동물보호 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 활동이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