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하늘나라로 먼저 간 딸과의 약속"... 소아암 환자에 머리카락 기부한 경찰관 엄마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에서 근무하는 이현주 경사가 하늘나라로 간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소아암 환자들에게 모발을 기부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이 경사는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어머나 운동'을 통해 소아암 환자용 가발 제작을 위한 머리카락 기부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그의 기부 활동 뒤에는 세상을 떠난 딸 송지윤 양과의 특별한 약속이 있었다.


2021년 8월, 이 경사는 딸 송 양과 함께 40cm 이상의 머리카락을 잘라 첫 기부를 진행했다. 모녀는 함께 머리를 기르며 다시 한번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현주 경사/사진=충북경찰청 제공이현주 경사 / 충북경찰청


하지만 2023년 6월, 송 양이 학교에서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급성뇌출혈 진단을 받은 송 양은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그해 7월 끝내 숨을 거뒀다.


이 경사는 딸과 나눴던 약속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2023년 9월 37cm 길이의 머리카락으로 두 번째 기부를 했고, 올해 8월에는 33cm를 길러 세 번째 기부를 완료했다. 지금까지 총 110cm 가량의 머리카락을 기부한 셈이다.


이 경사는 자신의 키인 158cm만큼 머리카락을 기르고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부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현주 경사와 딸 송지윤 양 /사진=충북경찰청 제공이현주 경사와 딸 송지윤 양 / 충북경찰청


이 경사는 "딸과 함께 기부할 수 있었다면 더 큰 의미가 됐겠지만, 딸이 약속했던 것을 실천하는 엄마를 하늘에서 지켜보면 더욱 기뻐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소아암 환자들이 완치되는 과정에 제 작은 마음이 도움이 되고 가정이 온전히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