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시속 8,690km로 달 뒤편 박힌 '스페이스X' 잔해... '우주 쓰레기' 비상 걸린 달 탐사

우주 공간을 떠돌던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 잔해가 달 표면에 충돌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해 1월 15일 민간 달 착륙선 블루고스트 미션1과 리질리언스를 쏘아 올렸던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추진체 잔해가 이날 오전 달 뒤편 아인슈타인 분지 인근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충돌 당시 속도는 시속 8690km에 달했다.


천문학자들은 임무 수행 후 우주에 남겨진 이 잔해가 달과 충돌할 가능성을 예측하고 추적을 이어왔다.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팀은 무게 4톤 규모의 잔해 충돌 여파로 달 표면에 너비 19.8~30.5m 수준의 새로운 구덩이가 생겼을 것으로 분석했다.


GettyImages-2269801913.jpgGettyimagesKorea


이번 충돌로 달 표면의 우주 쓰레기 문제는 한층 심각해졌다. 196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당시 남겨진 달 착륙선과 각국 우주 기관의 탐사선 잔해 등을 합치면 현재 달에 쌓인 인공 파편은 약 209톤에 이른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기지 건설 추진을 비롯해 중국과 민간 기업들의 탐사 경쟁이 가열되면서 우주 쓰레기 관리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어되지 않은 파편이 향후 건설될 달 기지나 역사적 탐사 유적지, 인공위성 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우주 장비 폐기에 관한 국제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