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지역에서 100만 유로(약 16억원)에 당첨된 복권을 실수로 버렸다가 극적으로 되찾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이탈리아의 한 여성이 쓰레기 더미 속에서 당첨 복권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구출 작전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해당 지역 폐기물 관리 공공기관 SANB의 로베르토 니콜라 토스카노 대표다.
여성 A씨는 평소 사랑하는 사람과 연관된 숫자로 복권을 사는 습관이 있었다. A씨는 최근 구매한 복권의 당첨 여부를 확인하려고 동네 복권 판매점을 방문해 기계에 복권을 넣었다. 그러나 화면에는 '수령 불가'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는 이 메시지를 보고 낙첨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해당 매장이 소액 당첨금만 지급 가능한 소형 점포여서 나타난 안내였다. A씨는 자신이 1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복권을 매장에 두고 집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집에 돌아온 A씨는 가족들로부터 자신이 산 복권 번호가 1등 당첨 번호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황급히 매장으로 달려갔지만 복권은 이미 쓰레기통에 버려진 상태였다. 더욱이 쓰레기 수거 차량이 이를 실어간 뒤였다.
절박해진 A씨는 청소업체 대표인 토스카노에게 즉시 연락을 취했다. 토스카노 대표는 당첨 복권이 이동한 경로를 추적했다. 그는 "수거차가 이미 지나간 뒤라 찾을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흘러갔다. 토스카노 대표는 A씨의 복권을 실은 정확한 수거 차량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고, 즉각 해당 차량의 이동을 중단시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쓰레기 수거차에는 위험 물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어 정밀 수색이 가능한 전문 처리 시설로 차량을 옮겼다.
직원들은 하루 이상 쓰레기 더미를 샅샅이 뒤졌다. 수많은 복권 조각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A씨의 당첨 복권이 찢어지지 않은 완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토스카노 대표는 "A씨에게 복권을 찾았다고 알렸더니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며 "전화가 아니었다면 안아주고 싶을 만큼 기뻤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기적'에는 대가가 따랐다. SANB는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이번 수색 작업에 투입된 인력과 장비 비용을 시민 세금으로 처리할 수 없었다.
A씨는 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추가 비용을 본인이 전액 부담하겠다는 약정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는 16억원의 당첨금을 되찾기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