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비 안 오자 태풍 기다리는 농민들...경주 가뭄 현장 가보니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논바닥이 갈라지는 등 농작물 피해 우려가 커지자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가 대형 살수차를 동원한 긴급 용수 공급에 나섰다.


오늘(5일) 오전 경북 경주시 강동면 들녘에서는 메마른 논 위로 굵은 물줄기를 쏟아내는 살수차 작업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60대 농민 A 씨는 "지금은 태풍이라도 와서 바람 없이 비만 많이 뿌리고 갔으면 좋겠다"며 "살면서 태풍을 이렇게 간절하게 기다려 보기는 처음"이라고 타들어 가는 농심을 전했다.


경주지사는 지난달 말부터 1만6000리터 규모의 대형 살수차 2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살수차는 하루 8~9회씩 논과 밭을 오가며 물을 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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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주 지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1% 수준으로, 평년(70%대)을 밑돌고 있다. 최근 2개월간 누적 강수량 역시 평년 대비 28.3%에 그친 상황이다.


김정우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 차장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살수차를 투입하고 있다"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농업용수 공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