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뇌종양으로 무지개다리 건넌 6살 반려견... 36KM 상공에 유골 뿌려준 주인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기리기 위해 유골을 지구 대기권 밖으로 쏘아 올린 보호자의 사연이 전 세계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가슴 먹먹한 울림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스톡포트에 거주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제이콥 배터스비는 동업자 칼럼 킹과 함께 기상 기구를 이용해 반려견 '오스카'의 유골을 약 36.2km(11만 9000피트) 상공으로 쏘아 올렸다. 오스카는 올해 초 뇌종양 판정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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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스비와 킹은 지난 5월 7일 영국 워릭셔주 러그비에서 오스카의 유골과 평소 녀석이 가장 아끼던 외계인 인형, 그리고 위치추적용 GPS 기기를 적재함에 담아 헬륨 기상 기구에 실어 보냈다.


카메라와 GPS가 장착된 기구는 오후 2시 24분 분출해 약 36.2km 상공에 도달했다. 성층권 인근 영하 72도까지 떨어진 극저온 환경에서 기구가 터지면서 오스카의 유골은 우주 가장자리 상공에 넓게 뿌려졌다.


원래 약 2시간으로 예상했던 비행시간이 지체되고 장비 신호가 끊기면서 이들은 한때 적재함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다. 절망적인 마음으로 인근 술집을 찾았던 이들은 저녁 7시쯤 GPS 신호가 다시 켜지자 발사 지점에서 약 88.5km(55마일) 떨어진 노팅엄셔의 한 들판으로 달려가 카메라와 장비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두 사람은 이 여정을 통해 세상을 떠난 반려견에게 마지막 선물인 특별한 여행을 선사했다. 또한 이번 발사는 두 사람이 스타트업 '주미(Zoomi)'를 통해 개발 중이던 반려동물용 GPS 추적 장치의 극한 성능 시험까지 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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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스비는 "상공에 뿌려진 유골은 약 6개월 뒤 비가 되어 다시 땅으로 내려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할 때 하늘을 바라보듯, 내 반려견이 저 하늘 위에 있고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