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매일유업, 1분기 수출 매출 33% 급증... 특수분유와 K-웰니스로 글로벌 공략 속도 낸다

국내 흰우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매일유업은 내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출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특수분유와 단백질 제품으로 차별화하고, 미국에서는 두유·콜라겐 제품으로 건강·미용 수요를 공략하는 전략이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22.9㎏을 기록했다. 전년 25.3㎏보다 9.5% 줄어든 수치다. 2021년 26.6㎏과 비교하면 4년 새 13.9% 감소한 것이다.


image.png국내 1인당 흰우유 소비량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치즈를 비롯한 일부 가공 유제품 소비는 증가세지만, 유업사의 핵심 수익원인 마시는 흰우유 시장은 저출생과 소비 패턴 변화로 계속 위축되고 있다.


아울러 한미 FTA에 따라 미국산 우유 관세가 기존 2.4%에서 올해부터 0%로 사라진 데 이어, EU산 우유 관세도 이달 철폐되면서 수입 제품과의 경쟁 환경도 더 치열해졌다.


장기간 실온 보관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수입 멸균우유가 일반 가정은 물론 카페·제과점 등 B2B 시장까지 파고들면서 국내 유업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매일유업은 흰우유 중심 사업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해외 수출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영유아 조제분유를 기본으로 성인영양식, 식물성 음료, 주스, 커피음료 등을 추가해 국가마다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르게 구성하는 방식이다.


서울 종로구 매일유업 사옥 / 매일유업서울 종로구 매일유업 사옥 / 매일유업


회사는 중국·미국·일본·동남아시아 등 1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시장까지 수출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일반 조제분유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특수분유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24년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헬스케어 계열사 알리건강과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5월 '앱솔루트 엠피에이' 1·2단계를 처음 납품한 뒤, 8월에는 선천성 대사이상용 특수분유 8종 12개 제품 전체로 공급 범위를 확대했다.


특수분유 공급과 환아 지원을 연계해 중국 내 공급 기반을 넓히는 방식이다.


매일유업이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가 중국 최대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인 ‘징동헬스(JD Health, 京东健康)’에 단독 브랜드관으로 공식 입점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매일유업이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가 중국 최대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인 ‘징동헬스(JD Health, 京东健康)’에 단독 브랜드관으로 공식 입점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 매일유업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도 중국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2월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 플러스' 등 4종을 중국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 징동헬스에 입점시켰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징동헬스의 연간 이용자는 2억 명을 넘는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중국 소비자의 운동·건강관리 수요를 겨냥한 스포츠 뉴트리션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 판매와 스타벅스 등 B2B 채널 공급을 동시에 진행하며 식물성 음료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아몬드브리즈와 매일두유 등 식물성 음료를 중국에서 판매해왔다. 2023년 4월에는 중국 스타벅스 전 매장에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타 공급을 개시했으며, 당시 어메이징 오트 공급도 협의했다.


일반 소비자 판매와 스타벅스 등 B2B 채널 공급을 동시에 진행하며 식물성 음료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분유나 냉장 유제품보다 두유·과즙음료·건강·미용 제품을 앞세워 이른바 ‘K-웰니스’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 미국에 입점한 매일유업 매일두유, 피크닉, 셀렉스밀세라콜라겐 3개 브랜드 총 8종 [사진=매일유업]올리브영 미국에 입점한 매일유업 매일두유, 피크닉, 셀렉스밀세라콜라겐 3개 브랜드 총 8종 /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지난 22일 매일두유 3종과 피크닉 2종, 셀렉스 밀세라 콜라겐 3종 등 총 8개 제품을 미국 올리브영 패서디나점과 현지 온라인몰에 입점시켰다고 밝혔다. 셀렉스 밀세라 콜라겐 구미는 센추리시티점에서도 판매한다.


입점 제품은 매일두유 99.9 플레인·고단백 플레인·검은콩을 비롯해 피크닉 사과·천도복숭아, 셀렉스 밀세라 콜라겐 음료·파우더 스틱·구미 등이다.


해외사업 확대는 수출 실적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회사 집계 기준 올해 1분기 매일유업의 수출 매출은 약 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었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5.5%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연간 수출 매출은 2021년 380억 원에서 지난해 900억 원대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도 2%대에서 두 배 이상 커졌다.


수출 비중은 아직 전체 매출의 10%를 밑돌지만, 내수시장 위축과 달리 수출 매출은 비교적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이 우유·분유 의존도를 낮추고 영양·음료 제품군을 해외 성장축으로 키우는 배경이다.


글로벌사업 | 회사소개 | 매일유업매일유업 홈페이지 캡처


중국에서 구축한 영양 제품 사업을 신흥시장으로 확장하고, 미국에서 두유·콜라겐 제품의 실질적인 수요를 확인하는 것이 향후 해외사업 성장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