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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사무실 집기 폐기처분한 한수원 '혈세 낭비' 논란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사무실 집기들을 대량으로 폐기 처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멀쩡한 사무실 집기들을 대량으로 폐기 처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멀쩡한 사무실 집기를 폐기 처분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멀쩡해 보이는 사무실 집기와 폐기처분 된 집기들 사진 몇 장과 함께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사무실에 찾아갔는데, 본사 이전하면서 집기를 부셔서 마구 폐기처분하더군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은 "정말 어이가 없다. 불우이웃이나 필요한 사람에게 기부하거나 재활용했으면 나았을 텐데..."라며 한수원의 현명하지 못한 행정처리를 나무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공기업은 장사 막해도 되냐. 이익 보면 자기들 것이고, 손해 보면 나라에서 세금으로 메꾼다", "사병들 관물대 막사는 몇 십 년째 쓰고있다" 등의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인사이트는 한수원 관계자와의 통화를 통해 "해당 사진은 한수원이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사무실 집기를 폐기처분한 모습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수원 관계자는 "신사옥에는 이미 새 파티션 등이 있기 때문에 오래된 집기들은 더 이상 활용 용도가 없다"며 "이삿짐 업체가 폐기처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폐기된 집기들은 모두 5톤 트럭 4대 분량 정도"며 "왜 이것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해당 집기들을 기증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수원 관계자는 "오래된 물건이라 필요한 곳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집기 폐기처분과 관련해 한수원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 잘못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오히려 해당 사건이 문제가 되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지는 몰라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한수원에서 도의적인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