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2일(수)

그레이하운드 '그레'가 매일 빙글빙글 제자리 맴돌았던 안쓰러운 사연

지난 19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그레'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레는 어디에 있든 한자리에서 계속 빙글빙글 도는 특이한 행동으로 보호자를 고민에 빠뜨렸다.


그레는 애견 카페 한복판에서나 다른 반려견 곁에서나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도 똑같았다. 하루 종일 제자리를 맴돌며 회전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보호자는 이 같은 그레의 모습에 깊은 걱정을 느꼈다.


그레의 회전 행동은 생후 8개월부터 나타났으며 1년 이상 계속됐다. 일반적으로 반복적인 회전은 정형 행동으로 불리며 트라우마나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레는 특별한 충격을 받은 적이 없었다.


image.pngSBS 'TV 동물농장'


보호자는 원인 규명을 위해 그레를 병원에 데려가 정밀 검사를 받았다. MRI 촬영까지 진행했지만 선천적 질환이나 뇌의 이상은 없었다. 그레의 행동 원인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이때 반려동물 행동교정 전문가 이웅종 소장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웅종 소장은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의 특성에 주목했다. 이 견종은 전력 질주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그레는 활동성이 높은 견종답지 않게 소심한 성격을 지녔다는 것이다.


이웅종 소장은 그레가 자신감 부족으로 마음껏 달리지 못했고, 해소되지 못한 에너지가 제자리 회전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즉 그레는 달리고 싶지만 달리지 못해 그 자리에서만 빙빙 돈 것이었다.


image.pngSBS 'TV 동물농장'


이웅종 소장은 그레의 추적 본능을 일깨우는 솔루션을 내놓았다. 수제 레이싱 기계를 활용해 앞으로 뛰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이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그레가 곧 목표물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레는 제자리 회전 대신 앞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레는 에너지를 해소하는 올바른 방법을 찾아 건강한 변화를 이뤄냈다.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