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승리 직후 아르헨티나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언급하자,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메시는 잉글랜드를 2-1로 격파한 뒤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월급으로 월말까지 한 달을 버티기 힘든 사람들이 아르헨티나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잠깐일지라도 국민께 기쁨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같은 사실은 우리 대표단을 매우 행복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2026년 7월 15일(현지 시간)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준결승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등번호 10번)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메시의 이런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 당시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정상 등극 때도 비슷한 취지의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축구 선수들이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고 반문하며 메시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아드리안 라비에르 대변인 역시 "정부는 국민이 월급으로 한 달을 버티기 힘들다는 진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공개 반박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밀레이 정부는 2023년 12월 출범한 이후 연간 세 자릿수였던 물가상승률을 최근 연간 30% 안팎까지 끌어내렸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경제성장률도 4.4%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결승전을 치르며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