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재교전 이후 첫 미군 전사자가 발생한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8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8일 공식 성명에서 요르단 주둔 미군이 17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부상당한 미군 4명은 요르단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경상을 입은 일부 병력은 임무에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AFP, CNN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과 이란이 이달 초 교전을 다시 시작한 이래 미군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미군 사망자는 총 16명에 달하며, 부상자는 최소 43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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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4월 초 휴전에 합의했고 6월 중순 종전 양해각서(MOU)를 발효했지만, 서로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지난 7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무력 충돌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MOU가 이란에 대한 시험이었다며 파기를 선언했고, 이란 정부도 미국의 약속 위반에 맞서 MOU 이행 중단을 발표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8일 서면 성명을 통해 "양해각서에 대한 미국의 반복된 위반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얼마나 무가치한지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적대 세력이 전쟁을 부추겨 더 큰 대가와 불명예를 치르려 한다면, 이란 국민과 저항 전선이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모흐센 레자에는 미군 공습이 며칠 더 계속되면 전면적인 공세 작전을 재개하겠다며 "더 이상 보복용 대응에만 머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군 공습에 대응해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등 걸프 지역 내 미군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쿠웨이트의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 등 민간 기반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자심 모하메드 알 부다이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의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이란의 배신적 공격은 전쟁 범죄에 해당하며 즉각 국제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의도적 공격과 노골적인 국제 규범 위반,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지속적 행위를 고려할 때 국제사회의 책임 추궁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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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해역에서 유조선 한 척이 역내 군 병력과 접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와 충돌해 폭발했다고 주장했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이를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