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목)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전량 인수 결정... '아틀라스' 상용화 빨라진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지분을 추가 확보한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잔여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로보틱스 사업의 독자적 운영 체제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2020년 현대차그룹과 맺은 계약에 근거해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 9.65%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했다.


풋옵션은 주식 매도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로,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의 요구에 따라 해당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기아 사옥 / 사진제공=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 사옥 /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내 주주사들은 지분 인수 의무가 발생함에 따라 세부 인수 방안과 내부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보스턴다이나믹스와의 협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지분 추가 인수로 사업 실행력이 강화되고 전략적 의사결정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핵심 비전으로 삼고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제조 현장 혁신 △글로벌 로봇 생태계 조성 △로보틱스·AI·에너지의 융합을 통한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이라는 3대 목표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YouTube '현대자동차그룹(HYUNDAI)'YouTube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기술 개발 성과도 두드러진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FIFA 월드컵 2026™ 브라질-노르웨이 16강전 하프타임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아틀라스는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대중 앞에서 실력을 증명했다. 이에 앞서 공개된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에서는 정교한 축구 동작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산업 현장 투입을 위한 검증도 완료된 상태다. 


아틀라스는 지난 5월 시연회에서 23kg 무게의 소형 냉장고를 들어 올려 테이블까지 옮기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전신 제어와 물체 조작 능력이 실전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실제로 투입해 공정 검증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 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 현대차그룹


오는 2028년부터 생산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우선 배치해 현장 안정성을 확보한 뒤, 오는 2030년부터는 복잡도가 높은 부품 조립 공정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