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3일(월)

장동혁, 또 '재명아' 팻말 들고 시위 참석... 여야 "품격 없다" 비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거듭 반말 섞인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서면서,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안팎에서 '품격 없는 언행'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


지난 11일 장 대표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석해 "재명아 봤지? 들었지? 그럼 국민특검 받아야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는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재명아, 고등학생 말고 나랑 싸우자"라는 팻말을 든 데 이어 나흘 만에 또다시 이재명 대통령을 반말로 지칭한 것이다. 해당 손팻말의 특유 서예체는 장 대표가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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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의 이런 행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이 같은 당 소속인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대통령이 잘못해도 '재명아'는 정치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극우 막가파들이 쏟아내는 막말의 배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아무리 화가 나도 대표께 '똥혁아'라고 조롱하지 않는다"며 "그것이 정치의 품격이고 그게 정치의 내공이다. 제발 정신 차리시고 극단주의자들의 언어에 포박당하지 말라"고 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정치인 장동혁은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 것 같다"며 "아무리 장동혁 대표가 한심해보여도 누가 방송에서 '동혁아, 나랑 싸워'하면 그게 정상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장 대표는 그게 국힘을 얼마나 욕보이는 행동인지 모르나 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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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의 반말 사진을 공개하며 "부끄럽고 서글프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제1야당 대표가 품격 없는 저급하기 짝이 없는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의 패악질 언어는 언제까지 계속되고, 언제 끝날까"라며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으로 입과 인격 파탄자로 여길 수밖에 없다"며 "이 정도면 패륜이다. '아이들 볼까 두렵다'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품격 갖춘 정치 언어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장삼이사의 보통 언어라도 사용하라"고 강조하며 "국가원수 예우까지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또한 8일 MBC 라디오 '조승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장 대표의 행동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대통령) 이름만 불러도 '멸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정치의 상대방을 향해서 '멸칭'을 섞어서 무언가를 주장한다는 것은 그 주장의 내용이 얼마나 합리적이냐를 떠나서 귀에 안 들어온다. 멸칭만 들어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취임 이후 공식 석상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을 '이재명'이라고 지칭하며 대통령 호칭을 생략해왔다. 이런 언행이 반복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