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역 배우로 활동했던 배우 서재경, 강래연, 허정민이 방송 제작 현장에서 겪었던 폭행과 금품 요구 등 부조리한 관행을 고백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B급 스튜디오'에 출연한 이들은 과거 아역 배우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이 전무했던 시절의 열악한 촬영 환경과 왜곡된 업계 구조를 상세히 밝혔다.
유튜브 'B급 스튜디오'
서재경은 과거 연출자가 연기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신체적 폭력을 가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촬영 중 NG가 발생하면 단순한 훈계를 넘어 피가 날 정도로 타격을 입히는 일이 빈번했다고 전했다.
강래연 역시 눈물 연기를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방식이 횡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폭력적 분위기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아역과 신인 배우 전체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불투명한 비용 거래와 불합리한 급여 체계도 문제로 지적됐다. 당시 아역 배우는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분류되는 등급제가 적용됐는데 최고 등급의 회당 출연료가 25만 원 선에 불과했다.
유튜브 'B급 스튜디오'
이 과정에서 출연 등급을 상향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부모들에게 뒷돈을 요구하거나 현장 관계자들이 술과 음식을 대접받는 관행이 만연했다.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아 부모가 현장 수습과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던 구조적 한계도 드러났다. 이들은 현재 촬영 시스템이 과거에 비해 배우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는 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