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3일(월)

Z세대 10명 중 9명 "밥·커피·술값 부담"... 친구 만남 줄였다

치솟는 물가가 Z세대의 우정에 금이 가게 만들고 있다. 밥값, 커피값, 술값이 오르면서 친구를 만나는 것조차 경제적 부담이 되는 '프렌드플레이션' 현상이 청년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10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달 Z세대 601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물가 상승으로 친구와의 만남이나 모임 비용에 부담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자주 있다'는 응답이 49.1%, '가끔 있다'는 43.9%였다.


경제적 부담은 곧바로 만남 감소로 이어졌다. 응답자의 71.2%는 지난 1년간 친구와의 만남이나 모임 관련 지출을 실제로 줄였다고 답했다.


Gen Z burdened by high prices…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는 항목은 단연 식사비였다. 비용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Z세대 중 78.4%가 식사비를 꼽았다. 이어 커피·디저트 비용 40.1%, 주류비 29.7%, 생일·기념일 비용 25.8% 순이었다. 여행 비용과 공연·전시 등 문화생활 비용은 각각 22.4%, 20.6%로 집계됐다.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명확했다. 지출을 줄였다는 응답자 중 83.9%는 만남이나 모임 횟수 자체를 줄였다고 답했다.


외식 비용 절감은 27.3%, 음주 비용 절감은 18.9%였다. 공연·전시 등 문화생활 비용을 줄였다는 응답은 13.1%, 생일·기념일 비용 절감은 12.4%였다.


어떤 관계의 만남을 줄였는지 묻자 '동창·동기 등 친구와의 만남'이라는 응답이 88.8%로 압도적이었다.


South Korea Gen Z burdened by pr…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썸이나 연인을 포함한 이성 친구와의 만남을 줄였다는 응답은 19.2%였다. '동료와의 만남' 16.6%, '동호회' 6.8%, '경조사' 5.8%가 뒤를 이었다.


친구를 만나는 빈도도 낮았다. Z세대의 친구 만남 주기는 '월 1회 미만'이 20.8%로 가장 많았다.


월 2회 18%, 월 1회 13.8%, 주 1회 13.3%, 월 3회 12%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4.6%가 친구를 일주일에 한 번도 만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와의 만남 1회당 평균 지출액은 3만~5만원대였다. 응답자의 39.4%가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5만원 이상 7만원 미만 22.1%,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 22%, 7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7.5%, 10만원 이상 4% 순이었다.


Gen Z burdened by high prices…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부담을 느끼는 금액 기준으로는 33.4%가 5만원을 꼽았다. 3만원은 19.1%, 4만원은 12.8%였다. 1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0.6%였다.


친구 관계에서 부담되는 유형은 '비싼 맛집만 찾는 친구'가 56.4%로 1위였다. 술자리를 선호하는 친구 33.3%, 자주 만나자고 하는 친구 31.3%, 여행을 자주 제안하는 친구 20.8%, 생일·기념일을 중요하게 챙기는 친구 19.1% 순이었다.


M세대(1980~1994년생)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알바천국이 M세대 544명을 조사한 결과, 90.8%가 친구와의 만남이나 모임 비용을 부담스럽게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1년간 관련 지출을 줄였다는 응답은 75.6%에 달했다. 지출을 줄인 M세대 중 37.7%는 동료와의 만남을 줄였다고 답해, Z세대보다 직장 관계 비용을 조정하는 경향이 더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