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 칠곡군이 버려지는 참외를 활용해 친환경 '비건 가죽' 원단을 개발하고 상용화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는 매년 장마철 낙동강 오염을 유발하거나 수급 조절을 위해 수매된 후 폐기되던 참외 부산물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참외 껍질을 건조하고 분말 형태로 가공한 뒤 식물성 원단과 접합하는 방식을 도입해 가죽 대체 소재를 완성했다.
칠곡군이 비건 가죽 개발 성공한 업체와 협업해 생산한 제품 / 칠곡군
패션브랜드 '할리케이'와의 협업을 통해 가방, 카드지갑, 펜케이스 등의 시제품이 제작됐다.
초기 4% 수준이던 참외 함유율은 10%까지 상향됐으며 지난 1월에는 국내 비건 표준인증원으로부터 정식 비건 인증을 취득했다.
선인장이나 사과 부산물 기반의 대체 가죽은 기존에 존재했으나 참외를 활용한 원단 제조는 이번이 첫 사례다.
환경과 동물 복지를 고려하는 가치소비 흐름과 맞물려 관련 제품 소개 영상은 SNS 조회수 100만 회를 달성했다.
경북 칠곡군이 국내 최초로 참외 부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친환경 가죽(비건 가죽) 지갑 제품 / 칠곡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 프로젝트도 목표 조기 달성에 성공하며 소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칠곡군은 450여 농가가 연간 1만 톤 상당의 참외를 생산하는 전국 2위 규모의 주요 산지다.
지자체는 향후 참외 함유율을 22%까지 끌어올려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차량 내장재 등 친환경 산업용 소재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김재욱 군수는 "참외 비건 가죽 활용 범위를 넓혀 농가 소득 증대와 산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