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가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손흥민 컵'을 13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12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월드컵 8강전 중계 중에는 손흥민이 등장하는 TV 광고가 처음 송출됐다. 이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모델이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관련 프로모션이 진행되지 않아 발생했던 논란이 해소된 결과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11일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적인 축구 스타 9명의 삽화가 그려진 한정판 '컬렉터 컵'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데이비드 베컴, 호나우지뉴, 티에리 앙리, 라민 야말과 맥도날드 캐릭터 그리머스 등이 포함됐다.
FIFA 월드컵 세트는 빅맥, 프렌치프라이(M), 콜라(M)로 구성되며, 구매 고객에게 한정판 컵 1종을 무작위로 증정하는 방식이다.
맥도날드 손흥민 컵 / 레딧 'Rich-Outside-8266'
하지만 정작 손흥민의 고국인 한국 매장에서는 손흥민 컵이 제외돼 논란이 일었다. 손흥민이 도미노피자, 메가MGC커피, 롯데웰푸드 등 국내 외식·식품 업계 브랜드의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광고 시장의 계약 관례상 특정 브랜드의 전속 모델은 계약 기간 동안 동일 업종이나 유사한 식음료 업계 경쟁사의 마케팅 활동에 노출될 수 없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러한 계약 충돌 및 법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글로벌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도 국내 광고 노출을 보류했고, 프로모션 제품에서도 손흥민 이미지를 제외했었다.
이에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모델이 한국인인데, 왜 한국 소비자만 손흥민 컵을 살 수 없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해외에서 구한 손흥민 컵이 5만 5,000원에서 최고 11만 원에 거래되는 현상까지 빚어졌다.
유튜브 'McDonald's'
한국맥도날드가 이날부터 손흥민 컵 판매와 광고 송출을 시작한 것은 이러한 복잡한 계약 관련 상황이 정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 동안 동종 외식 업계에서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사용할 수 없었지만, 계약 관계가 해소되면서 손흥민 컵 판매가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맥도날드 측은 연합뉴스에 "자세한 계약 조율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