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3일(월)

안철수 "한동훈 복당 반대, 우리 당 얼씬도 말라... 창당한다면 응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12일 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이 복당하면 당이 계파 갈등과 소모적 내전에 빠질 것"이라며 복당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최근 추경호 대구시장 재판 과정에서 한 의원과 벌인 증언 논란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안 의원은 "그동안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번 추경호 시장 재판 증언 후 상상도 못한 반응을 접했다"며 "한 의원이 복당한다면 당이 어떻게 혼란에 휩싸일지 그 예고편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12 / 뉴스1


앞서 안 의원은 2024년 12월 3일 계엄 당시 한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당사로 모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이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발하며 두 사람 사이에는 공개 설전이 이어졌다.


안 의원은 "저는 2024년 12월 3일 밤 제가 직접 듣고 확인한 사실을 그대로 증언했다. 당시 당사에 함께 모여 있던 분들로부터 '먼저 당사로 가자고 한 것은 한동훈 대표'라는 말을 들었고, 이후 당의 공식 자료를 통해 그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의원은 마치 제가 왜곡과 선동을 한 것처럼 몰아갔다"며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 증언을 허위로 둔갑시키는 것이야말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작 한 의원 본인은 같은 재판에 증인으로 수차례 소환되고도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할 말이 있다면 폐문부재 뒤에 숨지 말고 법정에 출석해서 증언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한 의원이 계엄 저지에 참여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날 밤 계엄을 막은 것은 결코 한동훈 의원 혼자가 아니다. 왜 그날의 역사가 오직 한동훈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돼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본인의 서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사실을 증언한 동료 의원을 공격해도 되고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으로 몰려도 상관없다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인사이트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6.29 / 뉴스1


친한계 인사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안 의원은 "이른바 친한계 스피커들이 법정에서 사실을 증언한 자당 중진 의원을 공격하고 조롱하고 매도했다"며 "당내 동료를 적으로 규정하고 여론전에 몰두하는 것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규정했다.


한 의원의 복당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 그는 "한 의원이 당 밖에 있는데도 이 정도인데 그가 복당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지불 보듯 뻔하다. 완장을 달고 한 의원의 입장과 조금만 어긋나면 공격해야 할 사람으로 낙인 찍고 조리돌림을 할 것"이라며 "당 전체는 계파 갈등과 소모적 내전에 빠질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보수 및 우파 시민 전체가 떠안게 될 것. 총선 승리는 엄두도 못 내는 파국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 혹시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친한계 징계 절차 착수에 대해서는 "판단은 윤리위에서 해야 한다"면서도 "우리 당에서 공천한 후보가 있는 상태에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것인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필요하다. 우리 당뿐 아니라 민주당에도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적정한 처벌 수위가 정해져야 다음에 같은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당대표만 움직이고 다른 110명의 의원들에게 각자 역할을 나눠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의원들 개인마다 임무를 줘서 동시에 이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