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서울 중구·성동을)이 8월 17일 치러질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2일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지켜내고 2028년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승부사'로 규정한 박 의원은 "집권여당의 승리를 만드는 전략가가 맨 앞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이재명 정부 성공의 전환점'으로 정의하며 "새로운 리더십 교체로 실력 있고 성과 내는 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민주당은 집권 여당다운 여당이 돼야 하는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나"라는 물음을 던지며 현 지도부의 한계를 지적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12 / 뉴스1
현 지도부에 대한 비판은 더욱 직접적이었다. 박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현 지도부 체제는 리더십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정청래 전 대표가 구성한 최고위 체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청래 체제 최고위를 보면 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야 할 방향,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제시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번 1기 체제는 난맥상"이라며 "갈등과 노선투쟁, 자기 정치가 만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여당 지도부로서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였다.
박 의원은 "차기 2기 지도부는 당이 가야 할 부분을 명확하게 제시할 뿐만 아니라, 당정청 소통을 통해 실적과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기 지도부의 인물상에 대해 "지략가형 인물들이 들어가 경쟁을 해야 한다"며 전략과 실행력을 겸비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12 / 뉴스1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의결됐으나 최고위에서 결론이 나지 않은 청년최고위원, 선호투표제를 두고 "룰을 가지고 논쟁의 장을 만드는 건 최고위답지 않다"고 지적하며 "전준위가 준비한 룰을 최고위가 수용해야 한다"고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8·17 전당대회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당권 경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박 의원의 출마 선언은 친명계 내부에서도 현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선거에는 박성준 의원을 포함해 서미화, 이건태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친명계이면서 친송영길계로 분류되는 김영호, 박선원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으며, 친정청래계에서는 최민희, 한민수, 이성윤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의 출마 선언은 단순한 개인의 도전을 넘어 당 내부의 성찰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해석된다. "성과 내는 여당"을 강조한 그의 메시지가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