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1일(화)

신동국,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지위 강화... 1727억원 장외매수

최근 한미그룹 창업주의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모친과 누나 측으로 기운 가운데, 회사의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대규모 지분 매입에 나섰다.


지난 7일 신 회장은 공시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주식 360만4799주를 1727억 원에 장외에서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도자는 창업주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의 부인 홍지윤 외 6명이다. 주식 인수는 다음달 7~11일 진행된다. 취득 가격은 주당 4만 7920원으로 이날 종가 3만 1650원보다 51% 높은 수준이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 사진 제공 = 한양정밀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 사진 제공 = 한양정밀


신 회장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 22.88%를 보유 중인데,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28.15%로 늘어난다. 한양정밀이 보유한 6.95%를 합산하면 신 회장 측 전체 지분율은 35.1%에 달한다.


앞서 지난 2일 임종훈 대표는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5%(170만9788주)를 사모펀드 나우IB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창업주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마련을 위한 지분 매각 과정에서 모녀 측과 장·차남 측 간 경영권 갈등을 겪었다.


사진 =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모녀 측이 라데팡스파트너스, 신 회장과 4자 연합을 구성하면서 형제 간 갈등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후 신 회장의 경영 개입이 과도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주주 간 계약으로 묶여 있던 4자 연합이 분열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형제 측 보유 지분의 행방이 주목받았다.


임종윤 회장은 자신의 지분을 신 회장 측에 넘긴 반면 임종훈 대표는 신 회장 측의 매입 제안을 거부하고 모녀 측에 지분을 매각했다. 신 회장 측 지분을 제외한 4자 연합의 지분율은 34%다. 신 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이 새로운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사이언스를 둘러싼 지배구조 재편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경영권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 회장과 모녀 측 간 지분 경쟁이 격화할 경우 그룹 경영 전반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