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승진하고 싶으면 잘 보여라" 부하 여경 성희롱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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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울산 경찰 간부들이 부하 여경을 술자리에 불러 성희롱하고 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29일 울산지방경찰청은 D경장을 성희롱하고 추행한 혐의로 A경정과 B경감을 대기발령하고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밤 10시쯤 남부경찰서 소속 A경정은 울산지방청 기동대 소속 B경감과 술을 마시다 자신의 부서 소속 여경인 D경장을 불러냈다.

 

이 자리에서 B경감은 D씨에게 "승진하고 싶으면 잘 보여야 한다"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이날 B경감 뿐만 아니라 A경정은 D씨의 손목을 잡는 등 추행했고 술자리를 함께 했던 민간인 C씨까지 모두 D씨를 향해 낯뜨거운 성희롱을 했다.

 

참다못한 D씨가 동료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으며 도움을 요청하면서 감찰 조사가 시작됐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이 사실로 확인되면 본청에 징계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에는 이번해 들어 경찰 간부가 만취한 부하 여경을 모텔로 데리고 갔다가 파면되고,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경찰관이 1계급 강등되는 등 기강 해이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