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5일(일)

'여고생 살인' 장윤기 원룸, 평범하지 않았던 내부... "훼손된 리얼돌 덩그러니"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윤기(23)의 자취방 내부가 일반적인 20대 청년의 주거지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4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수사 자료에 따르면, 사건 당일 장윤기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그의 원룸에 들어서자마자 '휑하다'는 첫인상을 받았다. 20대 초반 청년이라면 당연히 갖추고 있을 노트북이나 태블릿PC 같은 전자기기가 단 한 점도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윤기의 자취방에는 목 부위와 가슴 부위가 훼손된 성인용품 리얼돌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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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리얼돌에 대한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은 장윤기가 성폭행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는지, 모방범죄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장윤기는 '우발적 범죄였다'는 주장과 묵비권 행사를 되풀이했다.


장윤기가 16세 여고생을 미행한 뒤 살해하고 도주할 때 이용한 SUV 차량에서도 피해자의 혈흔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장윤기의 원룸과 차량을 보존하지 않고 수사를 계속 진행했다. 이로 인해 리얼돌 실물이 소실되는 등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에는 장윤기의 진짜 범행 목적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었다"며 "자취방 내부에 물건이 거의 없었고, 리얼돌 훼손 상태를 기록한 영상자료와 DNA 분석 등으로 압수물 확보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아들의 자취방에 있던 리얼돌을 폐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다. 경찰청은 현재 이 사건을 담당한 광주 광산경찰서를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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