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3일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 번째 월드컵 출전 소감을 공개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선수로서 많은 것을 찬찬히 돌아보게 만든 대회였다"며 운을 뗐다.
이어 "먼저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모든 팬분께 감사드린다"면서도 "기대에 만족스러운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 또한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강인은 "지난 4년,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며 "그 시간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저 또한 아쉽다"고 전했다.
다만 이강인은 아쉬움보다 책임감을 먼저 강조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가장 먼저 가져야 하는 것은 아쉬운 마음보다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고 제 몫을 더 잘 해냈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이강인은 "대표팀으로 받는 사랑과 응원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며 "결국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는 모습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과를 잊지 않고 더 성장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경기장과 멀리에서도 힘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A조 첫 경기에서 황인범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37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그는 2026 월드컵 1라운드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팀은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연속으로 0:1로 패배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특히 남아공전 패배 직후 이강인은 땅을 치며 분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최종 34위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