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피부과 전문의가 권장하는 보습법... 수분크림 3~5시간마다 덧발라야 진짜 효과 본다

아침에 수분크림을 한 번 바른다고 하루 종일 촉촉한 피부가 유지되는 건 아니다. 대부분의 보습제는 바른 지 3~5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노바사우스이스턴대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시판 보습제 4종의 지속 시간을 측정한 결과다.


연구팀은 세라마이드·히알루론산 크림, 글리세린·페트롤라툼 크림, 우레아·시어버터 크림, 멀티 히알루론산 식물성 세럼 등을 참가자 팔 안쪽 피부에 각각 바르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부위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피부 수분은 도포 전과 도포 후 1시간, 4시간, 24시간 시점에 수분 측정기로 확인했다.


img_20201005181937_y66h97jf.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24시간 동안의 데이터를 통계 모델로 분석한 결과, 글리세린·페트롤라툼 크림은 약 3시간, 우레아·시어버터 크림은 약 3시간 30분, 멀티 히알루론산 세럼은 약 5시간까지 피부 수분을 높이는 효과를 보였다. 


그 이후부터는 효과가 떨어지면서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피부와 비슷한 상태로 돌아갔다.


다만 24시간 평균치에서 차이가 작았다고 해서 제품 자체에 보습 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팀은 크림을 바른 직후에는 피부 수분이 확실히 증가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감소하기 때문에, 24시간 전체를 평균 내면 일부 제품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라마이드·히알루론산 크림은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연구 기간 내내 피부 수분량이 대조군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세라마이드는 수분을 급격히 올리기보다 피부 장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효과는 이번에 사용한 측정 방법으로는 직접 평가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밝혔다.


img_20201005182043_zb0kk3cn.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보습제 재도포 시점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연구팀은 "피부를 지속적으로 촉촉하게 유지하려면 보습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약 3~5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도움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보습제를 한 차례만 발랐을 때의 결과이며, 더 자주 덧바를 경우 실제 피부 건강이 개선되는지는 검증하지 않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나 습진 같은 피부 질환 환자는 아침·저녁 두 차례만 크림을 바르는 습관으로는 오후 시간대 피부 수분이 충분히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건강한 성인 대상이기 때문에, 피부 질환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연구팀은 피부 질환자의 경우 보습 습관을 바꾸기 전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ki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