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5·18 조롱 논란' 배재고 야구부, 총동창회까지 나서 선처 호소... "성장의 기회 달라"

경기 중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조롱성 구호를 외쳐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와 관련해, 총동창회가 협회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3일 배재학당총동창회 김동연 회장은 오전 11시께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방문해 징계위원회에 탄원서를 전달했다. 


김 회장은 탄원서에서 "청룡기 대회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광주제일고 학생 선수와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origin_질문에답변하는김동연배재학당총동창회장.jpg김동연 배재학당 총동창회장이 3일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위치한 올림픽회관에서 배재고 야구부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7.3/뉴스1


이어 "후배들은 아직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라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는 것이 너무나 소중한 가치"라고 호소했다. 


그는 "한 번의 경험이 평생의 교훈이 돼 더 성숙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존중과 배려, 스포츠맨십의 가치를 더욱 깊이 가르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배재고 재학생 A군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선창했다.


이어 "탱크데이"라는 표현도 나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광주와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협회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런 가운데, 경기 중 조롱성 응원 구호를 외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지도자·학부모·교직원 등 80여 명은 오는 6일 직접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과하기로 했다.


origin_광주제일고응원구호논란배재고앞근조화환.jpg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2026.7.1/뉴스1


배재고 측은 광주제일고 학생 선수와 지도자들을 만나 사과한 뒤,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