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LG전자 베스트샵 한 지점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발언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매장은 1일 인스타그램에 '홍명보식 가전 판매 전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파이트(Fight). 단어 알지? 싸워. 삼성이랑 싸워. 전자랜드랑도 싸워. 홈플러스도 싸워. 이마트? 싸워. 이마트 트레이더스 싸워. 또 어딨어. 코스트코 싸워"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지점은 게시글에 "견적이랑 싸워서 이겨드립니다"라는 문구로 매장을 홍보했다. 이 영상은 게시 약 15시간 만에 조회수 6500회를 돌파했다.
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자진 사퇴한 홍 전 감독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SNS상에서 밈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1일 각종 SNS에서는 홍 전 감독이 과거 선수단 미팅에서 한 발언을 패러디한 콘텐츠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밈을 활용하는 업종의 스펙트럼도 넓다. 식당, 학원, 기업은 물론 지자체와 공공기관까지 자체 홍보에 관련 밈을 사용하고 있다.
한 고기집이 올린 '홍명보식 운영법' 영상은 이틀 전 인스타그램 공개 후 이날 오후 기준 조회수 130만회를 넘겼다. 해당 영상은 "홀에 나가서 싸워, 주방 들어가서 싸워"라는 대사와 함께 직원들의 뒷모습을 담았다.
공공기관도 이 같은 밈 열풍에 합류했다. 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 산림재난대응팀은 "산불현장 나가서 불이랑 싸워, 바보 같은 행동을 해서 다치거나 하면 절대 안 돼"라는 영상을 제작했다.
춘천시 인스타그램, 과천 고기집 인스타그램
지자체 역시 동참에 나섰다. 춘천시는 이날 오전 열린 '민선9기 춘천시 비전 시민보고회' 홍보 영상을 홍 전 감독 발언을 패러디해 만들었다. 이 영상 조회수도 3만회를 초과했다.
홍 전 감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월드컵 기간 내내 높았다. 네이버 데이터랩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 당시 '홍명보' 검색량은 65를 나타냈다. 같은 달 29일 홍 전 감독이 사퇴 기자회견을 연 날에는 100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특정 기간 중 검색량이 가장 많은 날을 '100'으로 설정하고 상대적 수치를 표시한다. '홍명보' 검색량은 지난해 6월30일부터 전날까지 1년간의 검색 추이를 비교한 결과다.
이번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은 남아공전에서 0-1로 패배하며 조별리그 최종 탈락했다. 선수단은 별도의 공항 귀국 행사 없이 입국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원정으로 치른 월드컵 중 귀국 행사가 생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