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육군 "포천 예비군 사망 원인 폭염 속 고강도 훈련 탓 아냐... 부검 결과 췌장염"

육군이 지난해 5월 동원예비군 훈련 중 발생한 20대 남성 사망 사고의 원인을 공식 발표했다.


2일 최장식 육군참모차장(중장)은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가족이 입회한 가운데 실시한 부검 결과, 고인이 훈련 입소 전부터 치료받던 췌장염이 사망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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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중장은 "민간 법의 자문기관 2곳에 추가 의뢰한 결과에서도 췌장염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있다는 소견을 확인했다"며 "동원예비군 훈련 중 유명을 달리한 예비군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지난해 5월 13일 경기 포천시 모 사단에서 발생했다. 예비군 A 씨(20대)는 저녁 식사 후 야간 훈련 장소로 이동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 씨는 응급조치를 받은 뒤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예정된 쌍용훈련 2일 차 일정으로 작계 시행훈련(거점 점령)을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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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일부에서는 폭염 속 완전무장 상태의 무리한 훈련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유튜버는 사단장이 드론으로 훈련을 감시하며 휴식 중인 예비군들에게 방탄모 착용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육군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최 중장은 "당시 운용한 드론은 홍보 및 상황 조성용이었으며, 사단장은 다른 부대 현장 지도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예비군 훈련 체계를 재점검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 중장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 안전 통제와 의무 지원 체계에 대해서는 상급 부대 주도의 안전 통제 강화와 건강문진표 개선, 대대 단위 전담 의무지원팀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사실에 기반한 설명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확인된 문제는 겸허한 자세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