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27일 만에 올림픽공원 개표소 내부 진입 성공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 중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봉쇄 시위로 접근이 차단됐던 서울 올림픽공원 개표소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2일 뉴스1 등에 따르면, 국조특위는 이날 오후 1시 10분경 윤상현 위원장을 시작으로 위원들이 차례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내부에 들어갔다. 봉쇄 시위가 시작된 지 27일 만이다.
윤상현 위원장 등 국조특위 위원들이 2일 오후 개표소 현장조사를 위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2026.7.2 / 뉴스1
국회가 봉쇄 시위 중인 개표소를 직접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경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투·개표 절차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어 낮 12시경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 도착한 위원들은 약 1시간 동안 버스에서 대기한 뒤 2-2게이트 쪽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국조특위보다 앞서 게이트 앞에 기동대와 형사, 대화경찰 등을 배치하고 진입로 확보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안내 방송을 통해 시위 참가자들에게 출입문 앞에서 이동을 요청하면서 공무집행방해 등 불법행위 시 관련 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게이트 앞을 막고 있던 시위 참가자들을 한 명씩 밖으로 이동시키며 진입로를 확보했고, 국조특위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개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국조특위 진입 후 경찰은 2-2게이트 앞 일부 인력을 철수시키고 출입문을 다시 닫았다. 경찰은 의원들이 나올 때까지 현장 통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서 국조특위 현장조사를 앞두고 시위 참가자 간 충돌이 일어나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26.7.2/뉴스1
현장에서는 국조특위의 개표소 진입을 막으려는 시위 참가자들이 "황교안 입회"를 외치며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의 현장 조사 동행을 요구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핸드볼경기장에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대기표를 배분했던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등의 투표지가 보관돼 있다. 국조특위는 투표함 보관 상태와 투·개표 시설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