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기성세대로서 참담"... '큰별쌤' 최태성, 광주 향한 배재고 5·18 조롱에 일침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5·18 민주화운동 조롱 구호' 파문과 관련해 역사 강사 최태성이 기성세대의 책임과 교육 현장의 현실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1일 최태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미국 감리회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세운 배재학당 전경 사진을 올리며 "우리나라 근대 학문의 서문을 연 아펜젤러의 배재학당. 이 학교가 내세운 것은 섬김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요즘 벌어지는 모습 보며 저를 포함한 우리 기성세대는 과연 대한민국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절실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최태성 / 뉴스1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배재고 일부 선수들은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특정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해당 구호는 지난 5월 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을 일으킨 커피 프랜차이즈의 이벤트 논란을 인용한 것으로, 광주 지역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경기장에서는 광주제일고 코치가 "적당히 해"라며 강하게 항의해 경기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인사이트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 뉴스1


파장이 커지자 배재고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상대학교와 지역사회를 존중해야 하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으며, 역사적 의미와 지역 사회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 선수들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엄중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론의 공분이 이어지면서 방송가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배재고 야구부와 경기를 치렀던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2' 제작진은 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불거진 배재고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았고, 이에 7월 6일 방송 예정이었던 '배재고' 편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녹화분 폐기 및 결방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