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관절염 발병률이 남성보다 현저히 높은 이유가 의학적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 방송된 '잡학자들'에서는 중년 여성의 퇴행성 관절염 발생 원인과 예방법이 집중 조명됐다.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 433만 명에 이르며, 이 중 여성 환자가 66%를 차지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tvN '잡학자들'
여성의 관절염 발병률이 높은 가장 주요한 원인은 완경 이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다. 정소민 약사는 "40대 후반부터 50대 전후로 완경을 겪으면서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트로겐은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완경 이후에는 이 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여성의 선천적인 신체 구조도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남성에 비해 연골 두께가 얇다. 여기에 무릎을 많이 쓰는 생활 습관이 더해지면서 관절염 발병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골반 구조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친다. 정소민 약사는 "여성은 남성보다 골반이 더 넓다"며 "이로 인해 체중 하중이 무릎으로 전달될 때 직선이 아닌 비스듬한 방향으로 힘이 실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신체 구조는 무릎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며, 중년 여성에게 O자 다리가 많이 나타나는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tvN '잡학자들'
관절염은 단순히 통증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관절 통증이 악화되면 움직임이 줄어들고 활동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체중 증가와 근육 감소를 초래하며 대사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더 나아가 심혈관 질환, 우울감, 무기력감 등 신체적·정신적 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방송에서는 관절 건강과 관련해 철갑상어가 주목받는 이유도 소개됐다. 장수 동물로 알려진 철갑상어는 뼈보다 연골 조직 비중이 큰 특이한 신체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덕분에 몸의 유연성과 탄성이 뛰어나 외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철갑상어에는 '6형 콘드로이친' 성분이 포함돼 있어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tvN '잡학자들'
콘드로이친은 연골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 중 하나로, 연골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조직의 안정성과 탄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연골이 마모되는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45세 이상 관절 통증 환자 3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콘드로이친을 3개월간 꾸준히 섭취한 결과 통증이 약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젊을 때부터 꾸준한 관절 관리를 통해 관절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