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이 지난 5월 출시한 '포켓몬빵' 시리즈가 출시 50여 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했다. 이는 삼립의 신제품 빵 평균 판매량 대비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번 신제품 흥행에 힘입어 30주년 기념 띠부씰을 포함한 기존 포켓몬빵 제품들의 평균 판매량도 1.5배 증가하는 등 전 제품군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리즈의 흥행 배경에는 304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리한 기획이 자리 잡고 있다. 포켓몬빵은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시작인 '포켓몬스터 레드·그린'의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1996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3억 장 이상 판매되며 역대 최고의 게임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메가 히트작이다.
삼립은 초기 일러스트를 그대로 제품에 적용했으며, 특히 포켓몬의 대표 아트 디렉터인 '스기모리 켄'의 오리지널 일러스트가 반영된 띠부씰 100종을 선보여 팬들의 수집 욕구를 강하게 자극했다. SNS에는 "진짜 처음 포켓몬을 만났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이번 띠부씰은 무조건 모아야 한다" 등 구매 인증 글이 수천 건 넘게 등록되며 자발적인 홍보 효과를 낳고 있다.
사진 제공 = 삼립
현재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제품은 전체 판매량의 22%를 차지하는 '이상해꽃의 덩굴채찍 솔티카라멜롤'이다. 달콤한 카라멜과 짭짤한 소금의 '단짠' 조합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최근의 매운맛 열풍과 SNS 챌린지 트렌드를 반영한 '리자몽의 불대문자 핵불닭팡'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제품이 얼마나 매운지 공유하는 인증 콘텐츠를 경쟁적으로 올리며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듯 제품 출시와 함께 선보인 '띠부씰북(이상해꽃·리자몽)'은 카카오, 네이버, KREAM 등 판매 채널 오픈 1분 만에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다.
삼립은 이 같은 독주 체제를 이어가기 위해 신제품 3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12시간 저온 발효한 포카치아 도우를 사용해 폭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망나뇽의 불고기 포카치아 피자'와 '고라파덕의 페페로니 포카치아 피자', 그리고 우유의 순수한 맛을 담은 '피카츄의 순수 우유 푸딩'이다.
삼립 관계자는 "이번 포켓몬빵은 어릴 적 기억을 다시 꺼내 주는 추억의 컬렉션으로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식품을 넘어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문화 콘텐츠로 기능한 포켓몬빵의 흥행 기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