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과정에서 선거인단이 불법적으로 구성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1일 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축구협회장 선출 과정의 불법성을 제기했다.
그는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선거인단을 불법적으로 입맛에 맞게 구성했다는 영상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지금 자료를 받으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선거인단 구성의 구체적인 문제점에 대해 진 의원은 "축구협회 임원과 지역 임원들을 추려서 선거인단을 구성하게 되는데, 그 선거인단 자체를 본인들 입맛에 맞게 약간 조작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이 확보되는 대로 바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진 의원은 "현재로서는 일방적 제보이기 때문에 사실로 단정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당연히 검증이 들어가야 하는데 만에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정몽규 체제의 정통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그는 "2024년 9월 국회 현안질의부터 시작해서 감독 선임 과정이 문제가 있었다는 건 축구 핵심 관계자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갑자기 사퇴한 이유가 있었다는 제보를 또 받았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자료 제출 거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진 의원은 "그런 부분을 확인하려고 했는데 축구협회에서 자료 제출을 안 했다"며 "이사회 기록도 삭제돼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그는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의혹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자료 제출 안 하는 것 자체가 우리 축구팬들뿐만 아니라 국민 자체를 기만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와 관련해선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 의원은 "회장과 축협 자체의 수뇌부들이 모두 전원 사퇴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퇴 직전에 정몽규 회장이 직선제 회장 투표 방식을 빠르게 개정한 후에 사퇴하는 게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안컵까지 대한민국 축구가 원활한 경기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유소년 축구 전임지도자 계약 문제도 지적했다. 진 의원은 "보통 평균적으로 1년 이상 2년 정도 하는데 11개월 하는 이유는 퇴직금을 주기 싫어서 11개월 계약한다고 한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축구협회가 이렇게 비리의 온상이라는 것 자체가 개탄스러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