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목)

"안 바뀌면 내게 직접 문자해"...법무부 장관, 2030청년들에게 번호 공개한 이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2030청년자문단과의 소통 의지를 보이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 22일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3기 법무부 2030청년자문단 발대식에서 정 장관은 참석한 청년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직접 공개했다.


법무부는 전날 유튜브 채널 '법무부TV'를 통해 '"안 바뀌면 내게 직접 문자 해" 2030에게 번호 공개한 장관'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을 게시했다.


2026063015364915971_1782801409_0030042971.jpg유튜브 '법무부TV'


영상 도입부에는 영화 '와일드 씽'의 인기 OST '니가 좋아'를 패러디한 장면이 담겨 주목을 받았다. 화면에는 '2030 니가 좋아 feat 법무부 장관'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정 장관은 청년자문단에게 "휴대전화 꺼내봐요"라며 자신의 번호를 공개한 뒤 "건의를 했는데도 변화가 없다면 제게 직접 문자를 보내면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꼭 제안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청년들의 경제적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금 코스피가 9000이 되고 1만이 된다 한들 (당장 내 수중에) 돈이 없는데 여러분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주가가) 갑자기 올라서 신 났더라. 돈 있는 사람들이 그런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분이 빚내서 투자하거나 지금까지 저축한 돈으로 투자해 봐야 얼마나 되겠는가? 대부분 남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장관은 청년 세대가 직면한 범죄 피해 문제를 강조했다. "그런 사회에서 우리가 가진 내 생명과 작은 재산조차도 보이스피싱과 전세 사기로 (위협받고 있다)"며 "전세 사기 피해자들 어떤가? 내 집 없는 사람들이 피해자 아니겠나? 사기당하는 건 다 2030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간극을 여러분이 좁혀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저 같은 기성세대들 생각이 아니라 여러분 세대에서 여러분이 피부로 느끼면서 '이런 제도를, 이런 정책을 해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origin_국무회의참석하는정성호장관.jpg정성호 법무부장관 / 뉴스1


2030청년자문단은 만 19~39세 청년으로 구성된 정책 모니터링단으로, 법무부 주요 정책에 대한 청년 세대의 인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2024년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1·2기 자문단은 총 54회 정례회의를 통해 47건의 정책을 제안하고 법무부 주요 정책 현장 11곳을 방문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제3기 자문단은 대학(원)생, 청년인턴, 대학교수, 교사, 직장인 등 26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