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60조+α'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 발표 '임박'... 한화오션, '실물 잠수함+일자리 50만개'로 승부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다음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전에 사업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민영 방송사 CTV는 29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7월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 출국 전 잠수함 사업자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니 총리는 이달 말까지 사업자를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mage.png한화오션의 3000톤급 '장보고-III 배치-II(KSS-III)' 잠수함 /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는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교체하기 위해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잠수함 제작 비용과 도입 후 30~5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을 모두 합치면 총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이른다.


이번 사업에서 유지보수(MRO) 역량이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국방조달청(Defence Investment Agency)이 공개한 평가 기준을 보면 유지보수 50%, 잠수함 플랫폼 20%, 금융 15%, 전략·경제적 파트너십 15%로 구성됐다.


잠수함 자체 성능보다 수십 년간 이어질 후속 군수지원 능력에 더 큰 가중치를 둔 것이다. 국방조달청은 두 경쟁사에 '최대한 많은 캐나다 요소를 담아야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origin_한화오션加CANSEC전시성료…캐나다잠수함수주총력.jpg지난 5월 28일 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2026 한화오션 부스에서 정승균 특수선해외사업단장 부사장이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에게 장보고-III 배치II(KSS-III)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KSS-Ⅲ 잠수함 실물을 캐나다로 직접 운송해 공개했다. 2032년 첫 번째 잠수함 인도가 가능하다고 제시했으며, 1척당 건조 비용은 약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가 자국 산업 기여도를 중시하는 만큼, 한화오션은 캐나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회계법인 KPMG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2026~2044년 캐나다 전역에서 50만3000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GDP에 1200억달러 이상을 기여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퀘벡 20만1200개, 앨버타 8만8000개, 노바스코샤 8만3000개, 온타리오 6만개, 브리티시컬럼비아 4만92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인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은 캐나다에 제안한 잠수함 'Type 212-CD' 실물을 아직 완성하지 못한 상태다.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이 지난 15일 대한해군협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해군 창설 78주년 기념 제7회 안보세미나’에서 장보고III 배...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모형 / 한화오션


TKMS는 나토 동맹국 간 상호운용성과 유럽·인도·싱가포르 글로벌 MRO 거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2036년까지 잠수함 4척 인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캐나다 국방부는 분할 발주 가능성을 부정했다. 


데이비드 맥귄티 장관은 "어떤 종류의 함대든 이를 분할하면 여러 면에서 비용이 가중된다"며 "서로 다른 두 함대를 유지·보수해야 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든 더 복잡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최종 결정에는 정치적 고려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오션 선정은 인도태평양 전략 강화, TKMS 선정은 나토 결속 우선이라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는 사업자 선정 후 2028년까지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