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 결과를 맞은 한국 축구 대표팀을 둘러싸고, 혼혈 수비수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의 어머니가 남긴 홍명보 감독 비판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옌스의 어머니 안모 씨가 지난해 7월 작성한 댓글 캡처본이 빠르게 확산됐다.
안 씨는 당시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선임을 발표한 게시물에 "해도 너무하네. 한국 국민으로서 창피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 발언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이후 해당 댓글은 삭제됐다.
옌스 카스트로프 / GettyimagesKorea
이 글이 다시 화제가 된 배경에는 홍명보 체제에서 옌스의 활용도가 낮았다는 비판이 자리하고 있다.
옌스는 지난해 9월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뒤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월드컵 전까지 소화한 A매치 9경기에서 선발 출전은 3차례에 불과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체코전과 멕시코전에는 벤치를 지켰다.
그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며 월드컵 첫 출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한국은 0-1 패배를 당했고, A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다른 조 경기 결과 역시 한국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며 32강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옌스 카스트로프 / 뉴스1
대회가 끝난 뒤 옌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꿈꿨던 월드컵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결코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며 "우리가 이번 여정에 쏟아부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믿음을 생각하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끔은 이렇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순간마다 저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져 다시 돌아와 계속 싸워 나가겠다.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