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는 LOI 제출, 신한은 미제출 상태
8월 공개매각 앞두고 후보별 자료 제공 범위 비공개
구주값보다 자본확충 부담...기본자본 K-ICS -21.4%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매각 측으로부터 인수의향서(LOI) 제출 후보에 준하는 실사 협조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LOI를 제출한 후보로 분류된 가운데, 공개매각 전 후보별 자료 제공 범위가 매각 절차의 첫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신한금융 관계자는 "JKL 측에서 LOI를 낸 것과 동일하게 실사 등에 협조해준다고 알려왔다"며 "가격 협상이 적절하게 이뤄진다면 인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JKL파트너스가 후보별 데이터룸 접근 범위와 실사 참여 조건을 어떻게 구분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대주주 JKL파트너스는 오는 8월 공개매각을 앞두고 최근 복수의 잠재 원매자로부터 LOI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금융지주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투금융은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계열사를 두고 있지만 보험 계열사는 없다.
신한금융은 생명보험 계열사 신한라이프를 두고 있다. 손해보험 부문은 디지털 손보사 신한EZ손해보험이 전부다. 주요 금융지주가 손해보험 포트폴리오를 보강해온 것과 비교하면 신한금융의 손보 경쟁력 확충 필요성은 이전부터 거론돼 왔다.
LOI 미제출 신한, 실사 범위 쟁점
LOI는 최종 인수 제안이 아니다. 다만 매각 초기 단계에서 후보의 진정성, 비밀유지 의무, 자료 열람 범위를 가르는 기준으로 쓰인다. LOI를 낸 후보와 내지 않은 후보의 실사 범위가 사실상 같아질 경우 후보별 자료 제공 기준이 매각 절차의 쟁점으로 남는다.
사진제공=한국투자금융지주
롯데손보 매각은 구주 가격만으로 끝나는 거래가 아니다. JKL파트너스는 투자목적회사 빅튜라를 통해 롯데손보 지분 77.04%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과정에서는 구주 인수와 신주 유상증자를 병행하는 구조가 거론된다. 인수 후보가 실제 부담할 금액은 지분 인수가와 자본 확충 규모를 함께 봐야 한다.
기본자본 K-ICS -21.4%, 증자 부담 핵심
자본 지표는 표면과 실질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롯데손보의 올해 3월 말 K-ICS 지급여력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164.4%다. 금융당국 권고기준인 130%를 웃돈다. 다만 이 수치는 무·저해지보험 해지율에 예외모형을 적용한 결과다. 같은 조건에서 원칙모형을 적용하면 K-ICS 비율은 경과조치 후 138.1%, 경과조치 전 113.7%로 낮아진다. 예외모형 기준 경과조치 전 비율은 131.9%다.
기본자본 지표는 더 낮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보의 올해 3월 말 기본자본 K-ICS 비율이 -21.4%에 그쳐 2027년 도입 예정인 규제 기준 50%를 크게 밑돈다고 분석했다. 기본자본 K-ICS는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을 제외하고 손실흡수력을 보는 지표다.
실적도 가격 협상의 변수다. 롯데손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198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투자영업에서 557억원 손실이 났다. 금리 급등에 따른 금리부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됐다.
사진제공=신한투자증권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롯데손보의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 조건은 자본적정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개선계획에 포함된 내용이다. 세부 조건은 경영·영업상 비밀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3년간 비공개됐다. 롯데손보는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가격 눈높이도 아직 정리 전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손보 매각가가 1조원 안팎에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인수 후보가 따질 실질 가격은 구주 매입가에 그치지 않는다. 경과조치 전 K-ICS, 원칙모형 적용 시 비율, 기본자본 K-ICS 규제 대응 비용까지 반영하면 자본확충 규모가 협상 테이블의 핵심 숫자가 된다.
JKL파트너스는 8월 공개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공개매각 전 진성 원매자가 확인되면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후보별 자료 제공 범위와 LOI 제출 여부에 따른 실사 조건 차이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