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가 촉법소년 불법행위를 풍자하며 현실 문제를 날카롭게 다뤘다. '낭만의 시대' 코너는 식당 협박부터 미래 사회까지 블랙코미디로 그려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웃음과 함께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코너들로 채워졌다. 개그맨들은 현실을 반영한 콩트와 다채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낭만의 시대' 코너였다. 이 코너는 촉법소년의 불법행위를 소재로 삼아 현실을 냉소적으로 그려냈다.
KBS 2TV '개그콘서트'
무대는 2026년 현재 시점에서 시작됐다. 한수찬과 유연조가 연기한 '촉법 2인조'는 식당에 들어와 무전취식을 저지른 뒤 술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히려 사장 김기열과 직원 황은비를 향해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매했다"며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식당 측은 이들의 계략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경찰과 구청 직원이 출동하자 김기열은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벌금과 영업정지 처분을 피할 수 없었다. 현실의 부조리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장면이었다.
코너는 2050년을 배경으로 한 미래 사회로 이어졌다. 유연조는 촉법소년이 최고 권력자가 된 세상에서 구청 직원들을 거느리고 식당에 입장했다.
그는 "중간고사를 망쳐서 술을 마시고 싶다"고 말하며 술을 주문했다. 황은비와 김기열은 촉법소년 앞에서 넙죽 절을 하며 비굴한 모습을 보였다. 과장된 설정이었지만 쓴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그러나 유연조가 생일을 맞아 촉법소년 나이를 벗어나자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구청 직원 조진형은 태도를 급변시키며 "무단취식, 음주, 욕설, 흡연" 등의 죄목을 나열했다.
당황한 유연조는 경찰 송병철 앞에서 "나는 촉법소년"이라고 외쳤다. 송병철은 "넌 이제 촉법이 아니라 불법"이라는 한마디로 그를 체포했다. 통쾌한 결말로 풍자 개그의 진수를 보여준 순간이었다.
같은 날 방송에서는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의 지우, 이안, 에이나가 '공개재판' 코너에 피고로 출연했다.
세 멤버는 정범균과 웃음 대결을 펼쳤다. 정범균은 은퇴를 걸고 승부에 임했지만 하츠투하츠에게 패배하며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전부 노래자랑' 코너에서는 '성대모창단' 안윤상, 김성원, 양기웅이 '니가 좋아'를 여러 가수의 목소리로 재해석해 불렀다.
KBS 2TV '개그콘서트'
윤재웅은 '발리우드 배우 핫산' 캐릭터로 등장해 발리우드 특유의 과장된 액션으로 '참교육'을 소화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강주원은 새로운 캐릭터로 무대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이번 '개그콘서트'에는 신규 코너 '광탈자들'과 'KBS 3TV 뉴스'가 새롭게 선보였다. 엉뚱한 캐릭터들이 연달아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