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9일(월)

"더위 먹은 게 아니다" 여름철 무기력증 부르는 '저칼륨혈증' 경보

여름철이면 많은 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온몸의 기운이 빠지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증상을 겪는다.


흔히 더위를 먹었다며 가볍게 넘기기 일쑤지만, 이는 단순한 계절성 피로가 아니라 체내 전해질 균형이 깨졌다는 신체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무기력증과 만성 피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체내 '칼륨' 부족을 지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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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텐센트 보도에 따르면 칼륨은 심장 박동과 근육 수축, 신경 전달을 담당하는 필수 전해질로, 혈중 농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떨어지면 '저칼륨혈증'으로 이어진다.


여름에는 땀 배출량이 늘어나며 칼륨이 수분과 함께 몸 밖으로 다량 빠져나가는 데다 식욕 저하로 섭취량까지 줄어 불균형이 심화된다. 여기에 음식이 상해 발생하기 쉬운 장염과 설사 증상도 체내 칼륨을 대량으로 앗아가는 주범이다.


칼륨이 부족해질 때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수면을 취해도 해소되지 않고 뼈마디가 아려오는 듯한 깊은 피로감이다.


하체부터 힘이 빠지기 시작해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지거나 다리에 쥐가 자주 나고, 심장 두근거림, 불규칙한 맥박, 어지러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화기계 기능도 떨어져 식욕이 더 저하되고 복부 팽만감이나 구역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해 저칼륨혈증이 심각해지면 호흡 근육 마비나 심각한 부정맥을 유발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품이나 비싼 보양식을 찾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식단 구성만 바꾸면 체내 칼륨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Green_edamame_beans_on_plate_202606291037.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여름철 식탁에서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칼륨 공급원은 '풋콩'이다. 흔히 칼륨이 풍부한 식품으로 바나나를 떠올리지만, 풋콩의 칼륨 함량은 100g당 478㎎으로 바나나의 두 배에 달한다.


재배 과정에서 농약 사용이 적고 녹색 채소 중에서도 영양가가 높아 여름철 땀으로 손실된 영양을 보충하고 식욕을 돋우는 데 효과적이다. 껍질째 소금물에 삶아 간식처럼 먹거나 알맹이만 빼내어 수분 함량이 높은 수수나 박 종류의 채소와 함께 볶아 먹으면 훌륭한 칼륨 보충식이 된다.


시금치 역시 100g당 311㎎에서 55㎎의 칼륨을 함유한 대표적인 고칼륨 채소다.


칼륨 외에도 마그네슘과 철분이 풍부해 혈액 내 헤모글로빈의 산소 운반 능력을 돕고 뇌 혈류를 개선하여 더위로 인한 두통이나 만성적인 졸음을 쫓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시금치를 조리할 때는 끓는 물에 1분 정도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는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수산' 성분을 제거하기 위함이며, 데친 후 마늘과 간장 등을 넣고 나물로 무치거나 가볍게 볶아내면 유효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Korean_side_dish_seasoned_amaranth_202606291039.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붉고 푸른 빛을 띠는 '비름나물'은 칼륨 함량은 높고 나트륨 함량은 낮은 대표적인 고칼륨·저나트륨 식품이다.


한의학적으로 성질이 서늘해 몸의 열을 내리고 습한 기운을 제거하는 데 탁월하여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 지친 신체에 적합하다.


풍부한 칼슘 성분은 정상적인 심장 활동을 유지하고 근육 경련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달궈진 팬에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낸 뒤 비름나물을 넣고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내면 특유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식감을 살릴 수 있다.


채소류 중에서 압도적인 칼륨 수치를 자랑하는 것은 '양송이버섯'이다. 양송이버섯 100g당 칼륨 함량은 무려 3106㎎으로 바나나의 10배를 웃돈다.


식감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돼 치아가 약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이 섭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균류 특유의 양질의 단백질과 다양한 비타민을 머금고 있어 매일 서너 송이씩 요리에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편으로 썰어 다른 채소와 볶거나 국물 요리에 넣고, 올리브유에 구워 후추만 살짝 뿌려내도 풍미가 살아난다.


식단을 통한 칼륨 보충 시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만성 신장 질환 등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체내 칼륨 배출 능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과다 섭취 시 오히려 고칼륨혈증을 유발해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신장 질환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Man_drinking_electrolyte_drink_s…_202606291043.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또한 조리 시 소금을 많이 넣으면 나트륨 성분이 칼륨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므로 간을 싱겁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폭염 속에서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맹물만 들이켜면 혈중 칼륨 농도가 더 옅어지므로, 이온 음료나 옅은 소금물, 녹두고물 등을 마셔 전해질을 동시에 보충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