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8일(일)

이정현 "호남 너무 기다려왔다... 보수가 먼저 호남의 기업투자 환영해 달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시설 투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정현 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당내 주요 인사들을 향해 투자 실현을 위한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검증이 시작 자체를 위축시키는 방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후보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나경원, 이준석, 장동혁, 한동훈께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origin_소감밝히는이정현후보.jpg이정현 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 뉴스1


이 전 후보는 "최근 호남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첨단산업 투자 가능성이 거론되자 네 분께서는 실현 가능성, 발표 절차, 기업의 공식 입장, 지역 형평성 등에 대해 우려와 신중한 의견을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호남은 너무 오래 기다렸다. 산업화 이후 60년, 민주화 이후 4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대규모 민간투자는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에 집중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는 약 500-800조 원, 충청권에는 150~250조 원, 부울경에는 100~180조 원, 대구·경북권에는 80~150조 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진행되거나 계획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전 후보는 "반면 호남은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투자 속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 왔다. 새만금, 군공항 이전, 광주공항 이전, 공공의대, AI 국가시범도시, 데이터센터, 빛그린산단, GGM, 서남해 해상풍력 등 수많은 사업에서 지역민들은 희망을 품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체감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 투자 가능성 앞에서도 기대와 함께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던져야 할 질문은 왜 호남인가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시킬 것인가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origin_반도체공장우리지역에…與호남권의원들적극유치전.jpg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이 전 후보는 "기업은 정치인의 말이 아니라 투자환경을 보고 움직인다.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의심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투자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수는 원래 성장의 정당이다. 기업을 믿고, 시장을 믿고,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정치가 바로 보수였다. 그렇다면 이제는 호남의 성장도 함께 응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남 발전의 국가적 의미도 역설했다. 


이 전 후보는 "호남 발전은 특정 지역만의 이익이 아니다"라며 "수도권 과밀을 완화하고, 대한민국 산업축을 넓히며,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적으로도 결코 손해가 아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보면 산업과 일자리가 늘어난 지역에서는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만을 지지하기보다 실제 성과와 정책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경쟁이 활발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했다.


origin_SK하이닉스45조원ADR고환율시대환율방패기대감.jpg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그는 "이제는 기다림이 아니라 기회의 시간이어야 한다. 보수가 먼저 호남의 기업투자를 환영해 달라"며 "그것이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드는 길이며, 보수가 다시 전국정당으로 평가받는 길이기도 하다. 지역보다 국가를, 반대보다 성공을 선택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다만 이 전 후보는 같은 날 SNS에 올린 다른 글에서 "광주·전남 반도체 산업단지와 첨단산업 유치 문제에서 가장 먼저 검증해야 할 것은 물"이라며 "하루 100만 톤의 위치가 어디인지, 어느 댐에서 얼마인지, 기존 계약 물량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가뭄 때 생활용수와 산업용수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해수담수화와 하수재이용 시설은 언제 완공되는지, 초순수 생산에는 원수가 얼마나 더 필요한지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