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제시 마치 감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한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을 앞두고 "남아공이 한국보다 더 나은 팀"이라는 직격탄을 날렸다.
마치 감독은 2년 전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감독 후보로 검토했던 인물로, 당시 협상이 결렬된 이후 캐나다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32강까지 이끌었다.
지난 25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루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비기기만 하면 조 2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예상 밖의 완패를 당하며 조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남아공은 이 승리로 조 2위에 올라 32강에 직행했다.
제시 마치 / GettyimagesKorea
한국은 경기 전까지 미국 LA에서 캐나다와의 32강전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아공전 패배로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한국을 꺾은 남아공이 대신 캐나다와 16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마치 감독은 남아공 매체 '아이디스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아공에 대한 높은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남아공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마치 감독은 한국과 남아공의 조별리그 맞대결을 직접 언급하며 자신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그 경기를 봤다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경기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였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감독은 "남아공은 피지컬이 좋은 팀이고, 넓은 공간에서는 매우 뛰어난 운동 능력을 보여준다"며 "지금은 자신들이 하는 축구에 대한 믿음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6.26 / 뉴스1
그는 "그 경기에서 남아공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한국이 더 나은 팀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경기 결과는 남아공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치 감독은 남아공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아공이 더 나은 팀이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매우 큰 도전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 감독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적극 검토했던 인물이다. 당시 협상은 한국 거주 조건과 세금 문제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무산됐다. 이후 그는 캐나다 대표팀을 맡아 북중미 월드컵에서 팀을 32강으로 이끌었다.
한국이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32강 무대에서 마치 감독은 한국 대신 남아공을 상대한다. "남아공이 한국보다 더 나은 팀이었다"는 그의 평가가 한국 축구에 뼈아픈 메시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