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6일(금)

"게임 이상의 무언가"... 장태석 크래프톤 총괄이 밝힌 9년 차 PUBG가 패션·음악까지 품게 된 이유

전 세계 24개국 120명의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크래프톤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PUBG 네이션스컵(PNC) 2026'이 2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개막하면서다. 


총상금 규모는 50만달러(약 7억7000만원)에 달한다.


행사 현장에서 장태석 펍지 IP 프랜차이즈 총괄은 "PUBG 프랜차이즈를 잘 만들어서 유일무이한 글로벌 문화 아이콘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저희의 꿈"이라고 말했다.


image.png장태석 크래프톤 e스포츠 총괄 / 크래프톤


출시 9년 차를 맞은 크래프톤의 대표 IP 'PUBG: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단순 게임 서비스 차원을 넘어 패션과 음악, e스포츠를 아우르는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회는 오프라인 현장 경험과 온라인 확장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경기장 디자인부터 달라졌다. 관람객들이 경기만 보고 돌아가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경기 시작 전부터 1층 공간에서 각종 이벤트와 문화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직접 설계했다.


온라인 방송 규모도 역대 최대다. 올해 PNC는 200여명의 스트리머와 협업하며 공식 채널 송출과 현지 스트리머 중계를 합쳐 16개 언어권을 커버하고 있다.


장 총괄은 "e스포츠는 이제 일반적인 축구나 월드컵, 올림픽이랑 다르지 않다"며 "24개국의 국가대표들이 자국의 명예를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희귀한 포맷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6062618205558056_2.jpg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6일 '펍지 네이션스 컵 2026 인 서울'이 개최됐다 / 크래프톤


장수 게임은 개발 업데이트만으로 생명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기존 이용자가 다시 접속할 이유, 팬덤이 머물 콘텐츠, 신규 이용자 유입 접점을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 e스포츠가 바로 배틀그라운드의 대중성과 팬 기반을 확장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3월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3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기록을 세운 것이다. 


PC·콘솔 누적 판매량은 7500만장을 돌파했고 출시 이후 스팀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325만명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장기 흥행 유지를 위해 e스포츠 조직을 '펍지 IP 프랜차이즈 조직'으로 재정비했다.


image.png인사이트


개발과 e스포츠, 퍼블리싱을 하나로 묶어 운영 중이다. 게임 업데이트와 글로벌 퍼블리싱, 대회 운영을 분리된 활동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 IP 운영 전략으로 고도화했다.


e스포츠로 넓힌 이용자 저변은 다시 게임 흥행으로 이어진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021년 5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억 건을 넘기며 150개 이상 국가에서 1위에 올랐다. 


인도 버전 'BGMI'는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1억명을 돌파한 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장 총괄은 "올해 9주년이 넘어가면서도 여전히 글로벌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숫자로도 증명이 되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게임 서비스 직후부터 글로벌 포맷으로 열심히 해오고 있는 소수의 IP 중 하나이며 한국 입장에서도 펍지가 유일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의 궁극 목표는 게임의 틀을 깨는 것이다. 


장 총괄은 "펍지는 이제 '게임 이상의 무언가'라고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게임을 넘어 패션이나 음악 같은 여러 미디어와 믹스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image.png인사이트


그는 "게임 이상의 문화적 영향력을 가진 강력한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면서 전 세계 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펍지를 즐길 수 있도록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