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6일(금)

국민 아이디어가 통했다…외국인도 받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국민들이 제안한 창의적인 관광 아이디어가 정부의 실제 관광 정책으로 채택된다. 내국인에게만 발급되던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외국인 여행객으로 확대하고, 크루즈 기항지에서 관광객의 소비를 높이는 방안 등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실시한 '관광정책 국민제안 공모전'의 최종 수상작 20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2월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방한관광 대전환, 지역관광 대전환' 대책을 주제로 이번 공모전을 진행했다.


인사이트뉴스1


공모전에는 3주 동안 총 1,121건의 제안이 쏟아졌다. 서면 심사와 대면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 장려상 17건을 선정했다.


20대 대학원생 김덕현 씨는 '글로벌 디지털 관광주민증 도입 및 지역 연계 통합 관광 서비스 생태계 구축' 제안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씨는 현재 내국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외국인 관광객까지 발급 대상으로 넓히자고 제안했다. 이 제도는 인구감소 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심사위원들은 지역 교통패스와 체류형 관광상품을 연결해 외국인 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실질적인 소비를 늘릴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우수상에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와 관광 규제 완화 관련 제안 2건이 선정됐다. 20대 대학생 정인효 씨는 '배에서 내려야 제주가 시작된다–크루즈 기항지 소비 선순환 3단계 전략'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정씨는 최근 급증하는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동 동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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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자영업자 박지명 씨는 '관광 혁신 실험구역(Tourism Sandbox) 지정' 제안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박씨는 새로운 관광 서비스가 규제에 막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 분야에 규제 특례와 실증 기회를 주자고 제안했다.


장려상 17건에는 지역 관광의 다양한 수요를 채우는 아이디어가 포함됐다. 지방공항과 연계한 '지역관광 택시 바우처',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K-유니버설 축제 인증제', 스포츠 관람객을 겨냥한 '스포츠 연고지 투어 패스' 등이 선정됐다.


문체부는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관광공사 사장 표창과 상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표창과 상금 50만 원,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만 원을 각각 지급한다. 최종 선정 결과는 '한국관광산업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안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앞으로 관광정책 및 관련 사업으로 만들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